2/16(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 -431.20(-1.26%) 33,696.85
나스닥 -214.76(-1.78%) 11,855.83
S&P500 4,090.41(-1.38%)
필라델피아반도체 3,055.24(-2.48%)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6.0% 각각 상승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로, 전월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졌으며, 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더욱 커졌다.

주간 실업 지표는 양호한 모습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000건 감소한 19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만건을 밑도는 수준으로, 노동 시장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24.3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제로 2주 전 회의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50bp 금리인상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사례를 봤다"며 "올해 금리인하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완화적인 정책에서 긴축적인 정책으로 가져오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Fed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번 회의 때 50bp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인상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준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1.9%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1%를 나타냈다. 특히,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일 12.2%에서 크게 증가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모습이다. 스트리밍 장비 업체 로쿠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고,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장난감업체 해즈브로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 등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0달러(-0.13%) 하락한 78.4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인플레 우려 속 Fed 위원 매파적 발언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복합산업, 자동차, 통신서비스, 소매, 화학, 소프트웨어/IT서비스, 개인/가정용품, 경기관련 소비재, 운수, 음식료, 기술장비, 산업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테슬라(-5.69%)가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장착한 차량, 36만2천대 가량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애플(-1.04%), 마이크로소프트(-2.66%), 아마존(-2.98%), 알파벳A(-1.48%), 메타(-2.66%), 넷플릭스(-2.96%), 엔비디아(-3.35%) 등 여타 주요 기술주들도 Fed 긴축 장기화 우려 속 일제히 하락했다.

트립어드바이저(-10.44%)는 번스테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쇼피파이(-15.88%)는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에도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급락했다.

반면, 로쿠(+11.15%)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고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며, 트윌리오(+14.23%)도 매출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급등했다. 시스코시스템스(+5.24%)는 어닝 전망을 상향하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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