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보고서..."성장성 낮은데 주식공급은 많아...부진한 주주환원도 원인"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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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윤구현 기자 】 코스피의 최근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고작 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쥐꼬리인데 변동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떠나는 이유다.

19일 JP모건자산운용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MSCI 한국지수는 최근 10년(2012년 12월 31일~2022년 12월 31일) 동안 연평균 1.9% 오르는데 그쳤다. 일부 아세안 국가들을 제외하면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낮고 성장성마저 떨어지는 가운데 회계 투명성이 높은 것도 아니고, 주주환원율 역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증시 변동성은 중국(24.6%)과 한국(21.3%)만 20%를 넘었다.

수익률이 낮은데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 투자 매력을 느끼기 힘들다. 외국인은 최근 10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9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시장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에게 ATM기라고 불릴만큼 `짭잘한' 시장이었는데, 최근들어서는 매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시장의 수익률 부진은 주식 발행 급증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이 활성화되면 IPO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공급이 급증하는데 비해 자사주 소각을 통한 감소는 드믄게 현실이다.

특히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이 저조함에 따라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배당을 높히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부정적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은행주를 팔아치우면서 은행주를 포함해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며 "가뜩이나 주주환원이 부진한 시장에서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걸 막는 건 지나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한국 자본 시장을 키우겠다는 말만 하지말고, 한국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떠나는 원인을 제가하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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