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연초부터 터진 '난방비 폭탄'과 각종 공공요금과 각종 소비자 가격 소식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시 4%대에 진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로 이 수치가 올라갈 수록 부정적이란 의미로 통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3.9%로 0.1%포인트 상승한 후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3.9%)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집계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다시 5.2%로 높아진데다,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겠다'는 예상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71로 전월보다 3포인트 높아지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종료 등에 대한 기대로 금리전망지수는 113으로 지난달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금리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 경우 향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며, 그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1월(90.7)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 팀장은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공공요금 중심의 물가 상승 폭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