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참이슬'로 국내 소주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당분간 소주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7일 하이트진로는 "가격인상 요인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당사는 당분간 소주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 동결 방침에 대해 "현재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처음처럼'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도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소주 가격 6000원 논란은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소주가격 인상 논란은 정부가 주세 인상을 발표한데다 업계의 생산비 상승 문제가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실제로 주세가 원재료·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의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주류업체의 소주 출고가격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에 일부에서는 일반 식당에서 소주 1병당 가격이 6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제 소주가 서민의 술이라는 소리는 옛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물가 상승 및 민심 이탈을 우려해 주류업계에 인상 억제를 당부했다.

실제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금이 좀 올랐다고 주류 가격을 그만큼 혹은 그보다 더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 업계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주류 가격과 관련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정부의 시장 개입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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