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하람·황교안 꺾고 과반 득표
최고위원에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청년최고위원에 장예찬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축하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축하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민의힘 신임대표에 '친윤계' 김기현 의원(4선)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52.93%의 득표율로 안철수(23.4%), 천하람(15.0%), 황교안(8.7%)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에 올랐다.

최고위원에도 친윤계로 꼽히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당 장악력이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가 선출됐다.

김 신임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으로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후보를 잘 모시고 연포탕 대통합을 이루겠다"며 "하나로 똘똥 뭉쳐 총선 압승 이루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직 대통령이 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신속하게 실천해야 한다"며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히 대처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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