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이산화탄소 관측 위성(OCO-2) 자료 분석 결과
2015~2020년 자료…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 여전히 배출 많아
파리협정을 비롯한 각종 국제 협약과 경고 별 효과 없어

NASA의 위성 관측을 이용한 최근 연구 조사에 따르면 온난화 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각종 협약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은 늘고 있으며,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NASA의 위성 관측을 이용한 최근 연구 조사에 따르면 온난화 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각종 협약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은 늘고 있으며,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온난화 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각종 협약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은 늘고 있으며,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한 공동 연구팀은 NASA의 이산화탄소 관측 위성인 OCO-2(Orbiting Carbon Observatory-2)의 데이터를 이용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2015~2020 사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살피기 위해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적하고 숲과 다른 탄소 흡수원에 의해 대기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가스가 제거되는지를 명확히 했다.

중국과 미국이 선두, 서유럽을 비롯해 동남아도 배출 많아

분석 결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나라는 중국과 미국이고,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멕시코, 이란, 일본,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다른 나라들은 서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호주, 카자흐스탄, 북아프리카의 대부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태국, 필리핀, 그리고 영국 등이다.

탄소 측정에 대한 전통적인 활동 기반의 상향식(bottom-up) 접근법은 경제의 모든 부문에 걸쳐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배출되는지 집계하고 추정하는 데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교통, 농업, 임업, 물 순환 등 다양한 분야의 탄소 배출량을 조사한 후 총배출량을 계산하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필요할 뿐 아니라 비용이 많이 소모된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10년간 재정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전문 지식이 부족한 이유로 50개국 이상이 탄소배출량을 보고하지 못했다.

한편 NASA의 하향식(top-down) 접근법은 특히 재고 개발을 위한 전통적인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 도움이 된다.

토양, 나무 또는 관목을 포함한 생태계의 총 탄소 재고량 변화와 화석 연료 배출을 모두 추적함으로써 이러한 접근 방식은 토지 피복 변화와 관련된 이산화탄소 변동을 명확히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연구팀을 이끈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LSCE)의 필리프 시아(Philippe Ciais) 박사는 “하향식 분석은 산업별 탄소 배출과 상쇄 과정을 분석하는 상향식 분석법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 가지 방식 모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하향식 접근법은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지구의 땅, 바다, 그리고 대기를 통해 이동하는지에 대한 매우 복잡한 그림을 제공한다.

게다가, 배출 관련 인간의 직접적인 영향을 측정하는 것 외에도, 대기에서 탄소를 격리시켜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열대 또는 북방 삼림과 같은 관리되지 않는 생태계의 탄소 균형을 모니터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공동 저자인 서던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의 브렌던 번(Brenden Byrne) 박사는 “지속적이고 고품질의 관측은 이러한 하향식 추정 접근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OCO-2와 지표면 현장의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우리는 파리 협정 목표 이행 관련, 이러한 배출물과 제거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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