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최대 주 69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 방안이 수정될 될 전망이다.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주 52시간제’ 근로시간 개편 방안과 관련해 재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여 법안 내용과 대 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현행 ‘주 52시간제’를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근로시간제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관련 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고용부는 연장근로를 규제하는 단위 기간을 일주일에서 월(月)·분기·반기·연(年) 단위로 다양화하면서 일이 몰릴 때 몰아서 할 수 있게 하고 휴가 제도는 대폭 강화했다.

고용부는 다음 달 17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 뒤 6~7월쯤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장기 휴가를 쓰기 쉽지 않은 우리 기업 현실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 “결국 일만 더 하게 되는 것 아니냐” 등 부정적 여론에 부닥치면서 정부가 밀어붙이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이같은 재검토 지시는 “법안과 관련해 부처가 국민께 소상히 알리고 설명하는 국민 소통 노력이 부족했다. 특히 근로시간이 선택임에도 강제처럼 인식되게 했다”며 “청년 등과 더욱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