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유동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현지시간 15일 스위스 중앙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 은행권의 혼란이 스위스 금융권으로 번질 위험 징후는 없다"며 "CS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CS는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000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형 은행들이 3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개 대형은행이 총 300억달러를 비보험 예금 형태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 BNY멜론, PNC 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 뱅크가 각각 1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으로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완화되며 글로벌증시가 상승했다.

국내증시도 긍정적 반등 기조를 일부 반들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에 3월 초에는 11664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으나 은행 파산과 같은 금융리스크가 나오면서 자금이 강하게 빠져 나갔고, 결국 9196억원이나 3월 초 대비 순 유출되었다. 향후 이러한 기조가 바뀌어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외국인 거래소 누적 포지션을 보면 5조8434억원이 유입되었다. 이는 1월 26일 누적 포지션과 비슷한 수준이며 아직은 1월에 유입된 자금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는 지난 1월 상승폭의 일부를 강하게 지지할 가능성이 아직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 일봉차트를 보면 지난 1월 상승 폭의 50% 구간인 2340선에 근접해 지지 받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하락폭의 38.2% 구간인 2377선을 종가로 빠르게 올려 지켜주는 형국을 만들고 있다. 이는 2377~2340선이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임을 뜻하며 강력한 지지력도 만들 수 있지만 이 자리가 이탈된다면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강하게 빠져나갈 수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향후 외국인 자금이 1조원 이상 강하게 이탈하지 않는 이상 이 구간의 강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이 매파적이기 때문에 상승은 제한적으로 나올 수 있다. 즉 지수의 방향성이 강하게 나오지 못하고 등락만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이슈에 따른 순환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이슈는 아래와 같다. 

▷삼성전자 용인 투자결정 파운드리·소부장 경쟁력 강화 긍정적 분석 등에 시스템반도체, 반도체 장비, 반도체 재료/부품 등 반도체 테마 상승.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추가 지분 투자 소식 속 로봇 산업 기대감 확산 등에 지능형로봇/인공지능(AI) 테마 상승.

▷포스코케미칼, 대규모 양극재 납품 계약 체결 가능성 및 유럽 CRMA 발표 기대감 등에 일부 2차전지 테마 상승.

▷한국은행, 디지털 화폐 'CBDC' 발행 관련 법안 발의 소식 등에 화폐/금융자동화기기(디지털화폐 등) 테마 상승.

▷美 주요 기술주 강세 등에 인터넷 대표주, IT 대표주 등 상승.

▷지질자원연, 리튬 최대 생산지 서호주와 협약 체결 소식 속 일부 리튬 테마 상승.

▷오픈AI, GPT-4 출시 모멘텀 지속 속 일부 AI 챗봇(챗GPT 등) 테마 상승.

3/16(목)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로봇 사업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로보스타, 로보티즈, 유일로보틱스, 유진로봇 등 지능형로봇/인공지능(AI) 테마가 상승했다. 

K칩스법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통과 소식 등에 SFA반도체, 다믈멀티미디어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했다.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SFA반도체, 엘컴텍, 자비스, SM C&C, 에스피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