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통합 임관식. [사진=육군 제겅]
지난해 3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통합 임관식. [사진=육군 제겅]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일반 병사의 복무기간이 줄어들고, 봉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장교 및 부사관 지원자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 일반 병사들과 복무기간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던 학군장교(ROTC)의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학군 장교들의 의무 복무기간은 28개월로 일반 병사 복무기간(육군 기준 18개월)보다 10개월 이상 길다. 여기에 최근 일반 병사들의 봉급 수준이 올라가면서 처우 개선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8대 1을 기록했던 학군단 지원율은 매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39대 1까지 떨어졌다. 특히 일부 학군단에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학군장교들의 복무기간 단축 및 후보생 훈련기간 동안 급여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초급장교 확보대책에 관한 질의에 "지원율이 낮은 이유가 복무기간이 병사보다 길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초급간부 가운데 학군장교(ROTC)의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복무기간 외에도 지원율 하락 이유가 많이 있다"면서 "학군장교 후보생의 훈련기간에 급여를 지급하는 문제도 검토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초급간부 지원가가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로 "인구 감소로 인해 가용자원 자체가 굉장히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