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BIE 실사단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과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 등 8명의 실사단원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실사단은 오는 7일까지 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와 명소를 둘러보며 현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국회, 기업 인사들은 실사단을 만나 유치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 실사단은 먼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면담했고,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의 1차 유치 계획 발표를 듣을 예정이다.

이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재하는 경제인 오찬으로 향한다. 최 회장은 유치위 민간위원장으로, 국내외 각지에서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를 홍보해왔다.

실사단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를 둘러본다.

4일부터는 부산 일정이 시작된다. 실사단은 부산 을숙도 생태공원을 탐방한 뒤 유치위의 2차 유치 계획 발표를 듣는다.

을숙도 생태공원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부산엑스포의 테마를 보여줄 장소다. 실사단은 을숙도 생태공원에서 치료가 끝난 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체험을 하고,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의 만찬에 참여한다.

5일에는 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을 찾는다. 유치위는 부산여객터미널 내 홍보관과 전망대에서 축소 모형(디오라마)와 3차원(3D)을 결합한 영상을 통해 개최 예정지를 입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 실사단은 시민단체와의 오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부산 북항을 관할하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면담한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K-컬처 나잇' 행사에도 참석한다.

6일에는 유치위의 4차 유치 계획 발표를 듣고, UN 기념공원을 방문해 '세계 평화'라는 엑스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다. 유학생을 포함한 20·30 세대와 오찬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유치위와 부산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환송 만찬을 가진 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엑스포 불꽃쇼를 참관한다.

한편 실사단은 다음 달까지 실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6월 말 열리는 총회에서 BIE 회원국에 관련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개최지는 11월 말 총회에서 진행되는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 유치전에 뛰어는 곳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경쟁 도시와 비교했을 때 부산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사단에 전하기 위해 일정 기획에 만전을 기했다"라며 "실사단이 최고의 환대 속에서 우리의 개최 역량과 열기를 제대로 느끼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