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추가감산 소식에 에너지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혼조 국면을 만들고 있다. 

국내증시도 혼조국면 내지는 소폭 약세 흐름을 만들 수 있다. OPEC+ 산유국들은 시장 안정을 위해 5월부터 자발적으로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속적 감산 이슈로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90달러를 돌파하게 되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고 그에 따른 증시의 부진한 흐름도 이어질 여지가 있다. 따라서 향후 국제 유가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그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투자주체 일자별추이 [출처 신한I HTS]
투자주체 일자별추이 [출처 신한I HTS]

투자주체 일자별 추이를 보면 외국인이 지난 3월 22일 이후 누적 매수 포지션을 쌓아가다가 4월 3일 1624억원 순매도 이탈이 나왔다. 이러한 이탈이 지속되면 증시는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아직은 이러한 이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3일 연속 지속된다면 일부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성이 있다. 

코스피 지수 일봉차트 [출처 신한I HTS]
코스피 지수 일봉차트 [출처 신한I HTS]

코스피 지수 일봉차트를 보면 이전 2~3월 하락 폭의 23.6% 구간인 2460선을 돌파하면서 한단계 더 나아갈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OPEC의 감산 진행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외인과 기관의 매도력으로 인해 조정을 받게된다면 조금더 횡보성 지그재그 파동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2460선의 지지여력을 확인하고 잘 지지 받으며 외인 기관 수급이 좋다면 OPEC 감산으로 인한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 하지만 2460선이 이탈된다면 2420선까지 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러한 시장의 애매한 상황으로 인해 이슈적 종목 순환 흐름은 지속 될 것으로 판단한다. 전일 상승 이슈는 아래와 같다. 

▷美 IRA 세부지침 발표 속 배터리 핵심광물 중요성 부각 등에 리튬/ 니켈/ 희귀금속(희토류 등) 테마 상승.

▷美 IRA 불확실성 해소 등에 2차전지 테마 상승.

▷국내 EPC 업체의 해외 수주 증가로 피팅업체 수주 Pool 확대 전망 등에 피팅(관이음쇠)/밸브 테마 상승.

▷글로벌 구리 수요 증가 전망 등에 비철금속 테마 상승.

▷정부 차원 'K방산 수출 사령탑' 협의체 출범 및 현대로템, 폴란드형 K2전차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체결 등에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 테마 상승.

▷OPEC+ 자발적 감산 소식 등에 정유/ LPG(액화석유가스) 테마 상승.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조짐 등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테마 상승.

▷초진 비대면 진료法 국회 발의 예정 소식에 일부 U-Healthcare(원격진료) 테마 상승.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신사업 TF 가동, 슬립테크·NFT 영역 우선 발굴 대상 낙점 소식 등에 일부 NFT(대체불가토큰) 테마 상승.

▷2월 미분양 주택 증가세 둔화, 주택경기 바닥 근접 분석 및 해외 사업 수주 증가 기대감 등에 건설 대표주/건설 중소형 테마 상승.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 등에 철강 주요종목, 철강 중소형 테마 상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32년 스페이스X와 로켓 가격 경쟁 목표, 민간 우주개발 주도 '뉴 스페이스' 시대 기대감 등에 우주항공산업 테마 상승.

4/3(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지엔원에너지가 XtraLit Ltd. 지분 75만주를 194.31억원에 신규 취득 결정 등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DB하이텍은 강성부 펀드 KCGI 지분 매입 이슈 지속 등에 DB와 함께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97조원 규모 교환사채발행 결정 및 자사주 처분 결정 등에 하락했다.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DB, 웰크론한텍, 한화갤러리아, 지엔원에너지, SGA솔루션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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