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음주, AUD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 관찰
미국 빙엄턴 대학 연구팀, 쥐 상대로 실험에서 확인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빙엄턴 대학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알코올 흡수가 의사 결정과 충동 조절과 같은 개인의 인지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빙엄턴 대학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알코올 흡수가 의사 결정과 충동 조절과 같은 개인의 인지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빙엄턴 대학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알코올 흡수가 의사 결정과 충동 조절과 같은 개인의 인지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이는 깨지기 어려울 수 있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서 중독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뇌의 면역 체계가 이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가져와 과음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술을 마실 가능성을 더 높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습관성 음주에 뇌 면역 체계 관여

연구원들은 쥐를 대상으로 알코올 소비와 뇌 면역 신호 분자 인터루킨-1베타(IL-1β: Interleukin-1β)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알코올 의존 쥐의 뇌를 알코올 섭취량이 적당하거나 전혀 없는 쥐의 뇌와 비교한 결과, 연구팀은 그들은 알코올 의존 쥐가 인지 기능을 조절하는 뇌의 한 부분인 내측 전전두피질에서 IL-1β를 생성하는 세포가 두 배나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알코올 의존성 생쥐에서 IL-1β는 염증을 증가시키고 뇌의 신경 활동을 조절하는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 gamma-aminobutyric acid)의 방출을 증가시켰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는 쥐들이 더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을 때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의 특화된 면역체계인 신경면역체계는 병원체를 제거하고 부상 후 적절한 치유와 건강한 뇌 기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를 이끈 빙엄턴 대학의 심리학자 플로렌스 바라도얀 교수. 

알코올이 신경면역 체계를 "가볍게" 활성화시키지만, 그러나 이 가벼운 활성화로 인한 변화는 알코올을 더 많이 마시게 한다. 또한 이 변화는 더 자주 마실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될 수 있다.

장기간 음주, AUD에서 발견되는 인지 능력 저하 나타나 

따라서 알코올을 많이 장기간 사용하면 신경면역 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알코올 사용장애(AUD: alcohol use disorder, 알코올성 중독의 새로운 표현)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인지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빙엄턴의 심리학자 플로렌스 바라도얀(Florence Varadoyan) 교수는 "그러나 건강한 뇌의 신경면역 체계는 “가벼운”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뉴런은 건강한 상태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바라도얀 교수는 "만성 에탄올(알코올) 뇌에는 초기 문제에 대해 과장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지속적인 염증이 있다. 이것은 회복할 수 없는 더 광범위한 뉴런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L-1β의 활성을 차단하는 약물이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류마티스 관절염 및 기타 염증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승인되었다. 때문에 약물 남용에 대한 개선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공동 저자인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신경과학자인 마리사 로베르토(Marisa Roberto) 박사는 “우리는 IL-1β 경로의 특정 성분을 표적화 하고, 알코올 사용 장애를 치료하는 데 어떻게 유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뇌, 행동, 면역학(Brain, Behavior, and Immunity)’ 저널 최근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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