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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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42.80(-0.35%) 12,123.47
S&P500 4,137.6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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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Fed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빡빡하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보다 훨씬 높아 통화정책을 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 강세로 인해 “한 번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으며,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경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시건 대학이 발표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한 점도 긴축 우려를 부추겼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해 전월의 3.6%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도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설비가동률도 79.8%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7.5%, 금리 동결 가능성은 22.5%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대표적 소비지표인 3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1% 감소한 69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5% 감소보다 더 많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지난 2월보다도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침체를 겪을 수 있다”며 “약간의 완만한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FOMC 의사록의 완만한 경기 침체 언급을 상기시키는 발언이다.

1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은행주들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주요 은행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공급 부족 경고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6달러(+0.44%) 상승한 82.5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ed 추가 긴축 우려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고점 인식 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제약, 음식료, 기술장비, 금속/광업, 화학, 의료 장비/보급, 통신서비스, 보험, 산업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복합산업,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보잉(-5.56%)이 부품 공급 문제로 737 맥스 여객기 일부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하락했고, 루시드 그룹(-6.30%)는 실망스런 1분기 생산 및 인도대수 발표 등에 하락했다.

리비안(-6.89%)은 파이퍼샌들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했고, 테슬라(-0.48%)는 유럽 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7.55%), 씨티그룹(+4.78%)이 호실적 발표에 상승했고, 블랙록(+3.07%)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다.

Fed 추가 긴축 우려 속 애플(-0.21%), 마이크로소프트(-1.28%), 아마존(+0.11%), 알파벳A(+1.34%), 메타(+0.52%), 엔비디아(+1.11%), 넷플릭스(-2.18%)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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