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의 환경 변수와 수면 효율과의 상관관계 첫 연구
도시화와 기후변화, 수면 환경 빠르게 변화시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페렐만 의과대학의 연구원들은 대기 오염,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와 같은 환경적 요인들이 숙면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진=Harvard Health]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페렐만 의과대학의 연구원들은 대기 오염,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와 같은 환경적 요인들이 숙면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진=Harvard Health]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페렐만 의과대학의 연구원들은 최근 연구에서 대기 오염,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 주변 소음, 그리고 따뜻한 온도가 우리의 숙면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잠을 자는 침실의 여러 환경 변수와 수면 효율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다. 

연구팀은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활동 추적기와 수면 기록을 사용하여 모니터링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침실의 환경 변수와 수면 효율과의 상관관계 첫 연구

그들은 침실의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 이산화탄소, 소음, 그리고 온도가 모두 각각 독립적으로 낮은 수면 효율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페렐만 의과대학의 수면 및 정신의학 전문가인 마티아스 바스너(Mathias Basner) 교수는 "이러한 발견들은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침실 환경의 중요성을 사사한다”고 말했다.

잠이 오지 않아 "이리저리 뒤척임”과 같은 부적절한 수면 지속 시간과 효율성 감소는 업무 생산성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심장 질환, 제2형 당뇨병, 우울증, 치매와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

또한 도시화와 기후변화가 우리의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숙면을 취하는 능력은 점점 더 방해를 받아 어려워지고 있다.

켄터키주에 위치한 루이빌 대학의 크리스티나 리 브라운(Christina Lee Brown)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수면 환경에서 객관적으로 측정된 여러 요소들과 객관적으로 측정된 수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불과 몇몇 연구 중의 하나다.

연구 대상자는 국립보건원(NIH)이 추진하는 그린하트 프로젝트(Green Heart Project)에 참가한 사람들이다. 이 프로젝트는 성숙한 8000그루의 식목(植木)이 루이빌 주민들의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환경 변수 수준에서 가장 높은 20%와 가장 낮은 20%에 노출되는 동안 수면 효율을 비교한 연구결과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 높은 소음에서는 낮은 소음에 비해 수면 효율이 4.7% 감소 ▲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4.0% 감소) ▲ 높은 기온(3.4% 감소) ▲ 높은 수준의 초미세먼지(PM 2.5, 3.2% 감소) 등이다.

다른 두 가지 수면 환경 변수인 상대 습도와 기압은 수면 효율과 거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높은 습도는 낮 동안의 졸음과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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