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붉은 고기, 가공육, 설탕 음료, 통곡물 부족 등 식습관
불량 식단이 2형 당뇨 원인의 70% 차지할 수도
남성, 젊은 성인, 그리고 도시 거주자가 발병률 더 높아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붉은 고기, 가공육, 정제된 쌀과 밀 등이 많은 식습관에 계속 의지한다면 당뇨는 세계적인 대유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어스닷컴]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붉은 고기, 가공육, 정제된 쌀과 밀 등이 많은 식습관에 계속 의지한다면 당뇨는 세계적인 대유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어스닷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 터프츠 대학의 프리드먼 영양과학 정책 대학의 연구팀은 불량 식단이 전세계 2형 당뇨병 환자의 70%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이전 연구에서 추정한 40%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이러한 수치가 높은 것은 분석에 있어 새로운 정보와 식습관에 대한 최신 데이터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나쁜 식습관과 관련된 비율이 높아진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정제된 곡물이 분석에 처음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불량 식단, 2형 당뇨병의 70% 차지할 수도

흰 쌀과 밀과 같은 정제된 곡물들은 세계 당뇨병 발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되었다.

연구의 업데이트된 데이터는 전국적인 개인 수준의 식단 조사에 기초하여 작성되었으며, 이는 사람들의 식습관에 대한 더 정확한 평가를 제공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잘못된 식단이 2018년 전 세계적으로 1410만 건 이상의 2형 당뇨병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연구팀은 이러한 새로운 추정치가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새로운 데이터들의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추정치는 더욱 세분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의 세계적인 유병률에 대한 식이 요인의 영향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관련 당국의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저널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연구를 이끈 메건 오헌 연구원 
연구를 이끈 미국 터프츠 대학의 프리드먼 영양과학 정책 대학의 메건 오헌 연구원. 

연구팀은 세계 식단 데이터베이스(Global Dietary Database)의 데이터, 다양한 출처의 인구 통계, 세계 2형 당뇨병 발병률 추정치, 그리고 여러 논문에 언급된 음식 선택과 비만, 그리고 2형 당뇨병과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여성에 비해 남성이, 노인에 비해 젊은 성인이, 그리고 농촌에 비해 도시 거주자에서 좋지 않은 식단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젊은 성인, 그리고 도시 거주자가 발병률 더 높아

지역적으로는 중부 및 동부 유럽과 중앙 아시아, 특히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식단과 관련된 2형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그 이유에 대해 붉은 고기, 가공육, 그리고 감자를 많이 먹는 식단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특히 콜롬비아와 멕시코는 설탕이 든 음료, 가공육, 그리고 낮은 통곡물 섭취로 인해 식단과 관련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발생률이 높았다.

대조적으로, 남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는 식단이 제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90년부터 2018년 사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가장 인구가 많은 30개국 가운데 인도, 나이지리아, 그리고 에티오피아는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관련된 2형 당뇨병의 사례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프리드먼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인 메건 오헌(Meghan O’Hearn)은 "제2형 당뇨병은 방치되고 발병률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 경제 생산성, 의료 시스템 용량에 계속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건강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헌 연구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임상의,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영양 우선순위를 알려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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