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국 방문, 대우건설 북미 부동산 시장 진출 모색
지난해 해외실적 11억1422억달러 '업계 TOP 10' 이름 올려
올해도 리비아서 1조원 규모 계약 수주 등 순항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샘 미즈라히, 미즈라히 디벨롭먼츠 회장(중앙)과 캐나다 현지에서 토론토 지역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샘 미즈라히, 미즈라히 디벨롭먼츠 회장(중앙)과 캐나다 현지에서 토론토 지역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단숨에 '업계 4위'로 도약한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호남지역에서 시작한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로 수도권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어 캐나다와 미국 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공략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우건설 해외사업단 실무진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뉴욕을 방문해 북미 부동산 개발시장 진출 및 사업 확대를 모색했다고 4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캐나다에서는 대형 시행사인 미즈라히 디벨롭먼트 샘 미즈라히 사장 등을 만나 이 회사가 광역 토론토 지역에 개발 예정인 콘도미니엄 프로젝트에 대우건설이 투자·시공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뉴욕에서는 미국의 최대 부동산 시행사 중 하나인 릴레이티드 그룹(The Related Group) 등 복수의 현지 시행사와 만나 미국 개발사업 투자 등을 협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환경 속에서 미국·캐나다 등 선진 부동산 개발 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한 바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케냐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실적 11억1422억달러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업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에도 리비아전력청(GECOL, General Electricity Company of Libya)과 1조원 규모의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Mellitah/Misurata Fast Track)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순항을 이어갔다.

한편,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제33조 2항 '회사는 업무상 필요에 따라 고문,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약간 명을 선임할 수 있다'를 '회사는 업무상 필요에 따라 고문, 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약간 명을 선임할 수 있다'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전 정관에 없던 '회장'이 명시된 것이다.

이에 앞서 정 부회장은 제13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에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대외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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