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재활용 사업 본격화
시장 규모 2025년 3조원 예상...매년 33% 성장 전망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태양광에너지 엑스포'에서 한 업체가 폐배터리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자원회수 시스템을 소개하는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태양광에너지 엑스포'에서 한 업체가 폐배터리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자원회수 시스템을 소개하는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폐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도 늘어가고 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 주 원료가 되는 광물자원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사업이 커진 것이다.

폐배터리가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엔솔은 중국 업체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세웠다. SK온도 SK이노베이션, SKC 등과 폐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SDI는 성일하이텍 폐배터리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SK에코플랜트, 포스코 등도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0일 에너지 시장조사 전문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5년 3조원 안팎에 도달한 뒤 매년 3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장 규모는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폐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 늘수록 폐차하는 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폐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 늘수록 폐차하는 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고속성장은 전기차 판매율 증가와 맞물린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 늘수록 사고 등 여러 이유로 폐차하는 차량은 증가하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리튬과 니켈 물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비용 절약과 자원 확보, 환경 보호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군으로 분류된다. 자원을 대부분 수입하는 한국 기업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분야다.

기업이 추구하는 ESG 경영 이념과도 맞아떨어지는 사업 아이템이다. 시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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