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그래놀라' 4월 판매량 월간 최대 기록
동서식품, 켈로그농심과 '3강 구도' 구축 넘본다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제품 이미지[사진=연합뉴스]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제품 이미지[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지은 기자 】 오리온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가 지난 4월 최대 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기존 그래놀라 시장 '2강 구도'를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그래놀라 시장은 동서식품 '포스트'와 켈로그농심 '켈로그'가 양대 산맥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오리온이 출사표를 던지는 모양새다.

시리얼은 후레이크와 뮤즐리, 그래놀라로 나뉜다. 후레이크는 옥수수를 으깬 가루를 주원료로 압축한 후 구운 곡물을 의미한다. 뮤즐리는 꿀이나 시럽 없이 자연 건조한 통곡물을 뜻한다. 그래놀라는 뮤즐리에 꿀, 시럽, 오일을 더해 오븐에 구운 곡물이다. 

그래놀라 성장세는 가파르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그래롤라(뮤즐리 포함) 시장 규모는 1171억원에 달했다. 2018년 512억원이었던 판매액은 2021년 처음 연간 1000억원을 넘겼다. 

2021년 기준 그래놀라 시장 규모는 1034억원, 콘플레이크는 857억원으로 역전됐다. 

2020년만해도 6.5%에 불과했던 그래놀라 시장 점유율은 이듬해 12.8%로 올랐고, 지난해 점유율은 13.7%로 더 커졌다. 

그래놀라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귀리 등 통곡물을 주요 원료로 하는데다 견과류와 건과일을 첨가해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래놀라를 그릭요거트나 샐러드에 곁들여 먹는 법이 유행하면서 간편대용식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의 그래놀라 판매 경쟁도 뜨겁다.

그동안 그래놀라 시장은 동서식품 ‘포스트’와 켈로그농심 ‘켈로그’가 양분된 상황이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포스트 59.70%, 켈로그 31%로 두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양강 구도였다.  

그러나 2022년 ‘포스트’의  점유율은 52.9%로 6.8%p 하락했고, ‘켈로그’도 29.9%로 줄었다.

그 사이 후발주자인 오리온이 치고 올라왔다. 시리얼 시장의 무게추가 그래놀라 쪽으로 기울면서 오리온은 그래놀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오리온의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의 수요가 크게 늘어 매출은 2018년 43억원에서 지난해 13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3배 성장한 셈이다. 

이후 올해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47만개를 달성했다. 

오리온의 그래놀라 시장 점유율은 2020년만해도 6.5%에 불과했으나 2021년 12.8%로 올랐고, 2022년에는 13.7%로 뛰었다.

오리온은 그래놀라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아 빠르게 시장을 파고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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