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초 6학년 컬링팀 6개월 전 팀 구성...전국대회 은메달 쾌거

한양초등학교 컬링팀이 전국대회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이채호, 김시영, 김하연, 조연우, 김아윤 선수, 박성욱 코치. [사진=한양초등학교 제공]
한양초등학교 컬링팀이 전국대회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이채호, 김시영, 김하연, 조연우, 김아윤 선수, 박성욱 코치. [사진=한양초등학교 제공]

【뉴스퀘스트=박지은 기자 】 서울 한양초등학교 컬링팀이 첫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거침 없는 5연승 가도를 달리며 '컬링 꿈나무'의 존재감을 전국에 알렸다.

11일 학교 측에 따르면 한양초 컬링팀은 강릉 컬링센터에서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2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13세 이하 학생부 경기에서 5연승이라는 깜짝 놀랄 성적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전국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한양초 6학년 컬링팀은 6개월 전에 팀을 구성, 짧은 훈련기간을 거쳤음에도 몇 년의 경력을 가진 팀을 상대로 예선전에서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의정부 컬링 스포츠클럽을 7:1로 대파해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한양초는 신예팀 답지 않은 뛰어난 전략과 체력, 정신력으로 의정부팀을 압도, 컬링 관계자들 및 대회 참가자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팀을 지도한 박성욱 코치는 “다른 팀들에 비해 물리적으로 훈련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지만, 선수들의 뛰어난 판단력과 경기 운영 능력,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우리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비록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의정부 컬링 스포츠클럽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전국 대회 첫 출전에 은메달이라는 영광과 함께 ‘꿈나무 대표팀’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양초 선수들은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컬링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의젓한 소감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또 "컬링장 시설과 환경이 개선돼 더 훌륭한 후배 선수들이 한양초 컬링팀의 전통을 유지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양초 컬링팀은 부족한 훈련시간과 장비, 훈련장 부재라는 불리한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과 능력을 보여주며 모두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감동을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