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미국 제2공장.
농심 미국 제2공장.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농심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04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85.8% 성장한 수치다.

농심의 이 같은 성장 비결은 국내외에서 매출 확대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가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농심의 1분기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 

농심 미국법인의 1분기 총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억원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54억원 가량 오른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분(294억원)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농심 2023 년 1 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감 현황
농심 2023 년 1 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감 현황

특히, 신라면 등 농심 제품은 미국의 대형마트인 샘스클럽(Sam's Club)에서 117%, 코스트코(Costco)에서 5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미국 현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업이익 신장 역시 제2공장 가동의 공이 컸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생산으로 대체함으로써 물류비의 부담을 덜어냄은 물론,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성이 높아져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인상(평균 9%)과 4분기 이후 국제적인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역시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더했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1분기 미국 1,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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