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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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美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와의 부채한도 관련 2차 회동이 진행됐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美 최대 건축자재 업체인 홈디포 실적이 악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되며 하락 마감했다

美 백악관에서 2차 부채한도 협상이 진행됬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7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는 21일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까지 G7 정상회의를 소화한 이후 2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두 국가를 방문하는 일정은 취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바이든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축소하는 것은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달 1일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며, “이는 경제와 금융에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마감 후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께 공개 발언 없이 협상을 시작했으며, 약 1시간 만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며 "짧은 시간에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으며, 슈머 원내대표는 "(대화가) 좋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우리 모두 디폴트는 끔찍한 선택지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홈디포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82달러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80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액이 372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382억8,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홈디포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이렇게 큰 폭 밑돈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처드 맥페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서비스로의 지출 행태 변화, 지난 봄 미국 서부의 추위 등을 부진한 실적의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홈디포는 올해 회계연도 동일점포 매출이 당초 전망보다 부진한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홈디포 주가는 2% 넘게 하락했으며, 월마트, 타깃, 메이시스 등 여타 소매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핵심 소비지표인 美 소매판매는 긍정적으로 발표됬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8%)는 밑돌았지만, 소비가 미국 경제를 여전히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5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50으로 전월 45보다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Fed 위원들의 금리 관련 발언은 지속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직 미국이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중단할만한 지점에 있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6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2.1%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7.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中 경제지표 부진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5달러(-0.35%) 하락한 70.8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부채한도 협상 주시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美 소비지표 호조 속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매, 제약, 금속/광업, 자동차, 화학, 에너지, 경기관련 소비재, 유틸리티, 경기관련 서비스업, 재생에너지, 복합산업, 통신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홈디포(-2.15%)가 1분기 실적 부진 및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 하향 조정 등에 하락했고, 월마트(-1.38%), 타깃(-1.62%), 메이시스(-3.53%) 등 여타 소매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美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가운데, 호라이즌 테라퓨틱스(-14.17%)이 급락했고, 암젠(-2.42%)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식을 11억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알파벳A(+2.57%)는 상승했다. 애플(0.00%), 마이크로소프트(+0.74%), 아마존(+1.98%), 메타(-0.02%), 넷플릭스(-0.64%), 테슬라(+0.10%), 엔비디아(+0.90%)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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