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2차전지 글로벌 믹싱 시스템 전문 기업 티에스아이는 지난 2020년 7월 22일 공모가가 희망 밴드(7500원~9500원)를 웃도는 1만원에 확정되어 상장되었으나 그 이후 주가가 일부 조정을 받은 후 재차 상승하여 약 1만8000~8000원 사이에서 주가 등락을 보이고 있다.

티에스아이는 글로벌 믹싱 시스템 전문 기업이고 국내 믹싱 장비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이다. 주력제품은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활물질, 도전재, 결합재, 용매를 혼합하는 믹싱 공정을 운용하는 장비와 시스템이다. 믹싱 시스템은 믹싱 공정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믹싱 공정을 설계하고 필요 장비를 조달하거나 제작해 공정 전체를 시스템화한 통합솔루션을 일컫는다.

국내 2차전지 제조 3사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자회사 SK온)에 제품을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3사를 비롯한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CAPA) 증설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공정은 전극공정→조립공정→활성화공정 순으로 이뤄진다. 첫 단계인 전극공정은 양극과 음극의 전극을 만드는 공정이다. 이 중에서 티에스아이가 주력으로 하는 믹싱 공정은 전극을 만들어내기 위해 각종 소재를 혼합하여 슬러리 형태로 만드는 공정이다.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분체공급장치, 솔로믹서, 코로나믹서 등 고효율 믹서를 상용화했다. 또한 양극 소재가 소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믹싱 장비 기술력이 매우 중요해진 가운데 티에스아이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는 양극특화믹서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최대주주가 표인식 대표에서 안다에이치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 표인식 대표의 지분 7,811,838 주를 주당 90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3월 2일날 체결하고 대금지급을 완료하여 3월 7일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그 이후 안다에이치자산운용은 400억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며 티에스아이의 외형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매출실적을 보면 지난 2021년부터 빠르게 성장을 하기 시작했고 2022에는 매출액이 2배 이상 성증을 하였고 2023년 1분기에 전년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달성을 하였다. 이에 따라 올해도 전년에 이어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만하다

2023년 1분기 기준 수주현황 (2023년 1분기 보고서)
2023년 1분기 기준 수주현황 (2023년 1분기 보고서)

수주현황을 보면 현재 약 2,326억원 정도 수주잔고를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작년에 프랑스 '오토모티브 셀즈 컴퍼니(Automotive Cells Company)'를 비롯해 베터리 업체 베르코어(VERKOR SA), 미국 포드 연구소(Ford - ion Park & SSBL Project), 베트남 빈페스트(VINFAST)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수주를 늘려가고 있고 매출비중이 높은 국내 고객사와의 공급계약도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주된 거래처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공장에는 테슬라 모델3 등에 탑재되는 2170라인이 생산되고 있는데 2026년까지 4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 애리조나 단독공장(연산 43GWh), 오하이오의 혼다와 합작공장(연산 40GWh), 미시간의 GM과 합작공장(연산 50GWh) 등을 본격 가동할 전망이여서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수주 전망도 좋고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순자산가치(자본총계) 1236억 대비 시가총액 2505억(주가 12430원 기준)으로 약 2배 이상 부각을 받고 있어 다른 이차전지 장비주 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따라서 저평가 된 2차전지 장비주를 투자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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