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전통시장 6월 전망 BSI, 전달보다 8.1p, 9.8p 하락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와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이 원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이 석달 째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 기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이 석달 째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 기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해지면 좀 나아질까? 마스크를 벗으면 손님도 많아지겠지? 경기가 좀 풀린다니 매출도 늘어나겠지?

긴 불황의 터널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요즘, 소상공인들의 한결같은 의문이자 바람이다. 하지만 이같은 간절함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업종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이 석달 째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0.8로 전월보다 8.1p 내렸다. 전통시장의 6월 전망 BSI도 70.0으로 9.8p 떨어졌다. 4월부터 석달 연속 내리막길이다.

공단이 지난달 18∼22일 닷새 동안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2400개 업체,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BSI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경기전망 악화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와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소상공인은 경기전망 악화 이유(복수 응답)로 날씨·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32.4%)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31.8%), 물가·금리 등의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14.7%), 유동인구·고객 감소(13.5%)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도 날씨 등 계절적 요인(42.5%)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로 꼽았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30.7%)가 상대적으로 적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서울 황학동시장에 쌓인 중고 주방용품. 소상공인들의 식당 폐업이 늘어나며 물건도 쌓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황학동시장에 쌓인 중고 주방용품. 소상공인들의 식당 폐업이 늘어나며 물건도 쌓이고 있다. [연합뉴스]

업종별 소상공인의 전망 BSI는 전문과학기술사업(-14.6p), 소매업(-14.4p), 개인서비스업(-12.8p) 등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교육서비스업(4.1p)은 올랐다.

전통시장도 의류·신발(-20.3포인트), 축산물(-19.7포인트), 수산물(-12.0포인트) 등 대부분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정용품(0.8포인트)만 소폭 상승, 경기와 상관 없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구입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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