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

【뉴스퀘스트=이철형 와인 칼럼리스트 】

와인 평론가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면 와인 전문잡지들도 경쟁을 하고 있다.

영국의 디캔터(Decanter)와 미국의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들을 요즘 유행하는 챗GPT(ChatGPT)를 이용하여 비교시켜보았다.

챗GPT의 정확도도 알아볼 겸해서다.

우선 챗GPT에게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어떤 잡지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어보았다.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와인 업계에서 잘 알려진 두 출판물이며, 둘 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의 전 편집장인 밥 모리세이(Bob Morrisey)와 발행인이자 기업가인 마빈 생켄(Marvin R. Shanken)이 1976년에 설립했습니다. 이 잡지는 와인 뉴스와 리뷰에 초점을 맞춘 타블로이드 크기의 뉴스레터로 시작하여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와인의 선도적인 권위자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와인 스펙테이터는 250,000부(추정)가 넘게 발행되며 연간 15회 발행됩니다. 이 잡지는 와인 리뷰 외에도 와인과 음식 페어링, 여행, 와인 산업 뉴스와 같은 주제를 다룹니다.

와인스펙데이터
와인스펙데이터

반면에 디캔터는 1975년 토니 로드와 그의 아내가 런던에서 처음 출판했습니다. 원래 와인 애호가를 위한 뉴스레터였던 디캔터는 특히 유럽 시장에 중점을 둔 와인 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었습니다. 이 잡지는 와인 리뷰 외에도 와인과 음식 페어링, 여행, 와인 산업 뉴스와 같은 주제를 다룹니다. 오늘날 디캔터는 70,000부 이상(추정) 발행되며 연간 13회 발행됩니다.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모두 지난 수십 년 동안 와인 산업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들은 소비자를 교육하고 구매 결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세계 최고의 와인 및 와인 제조업자를 홍보하고 기념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들의 리뷰, 특집 및 이벤트를 통해 두 간행물은 와인 세계에서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답변 다음에 재생성하여 다시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같은 질문에 대해 답변을 재생성하여 두번째로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오랜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잡지입니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와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업가인 마빈 생켄(Marvin Shanken)이 1976년에 설립했습니다. 그는 와인 애호가를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그들이 광활하고 복잡한 와인 세계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출판물을 만들 기회를 발견한 것입니다. 와인 스펙테이터의 첫 번째호는 1977년 1월에 발행되었으며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수년 동안 와인 스펙테이터는 전문가 패널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기반으로 하는 포괄적인 와인 평가 및 리뷰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잡지는 또한 와인 뉴스, 업계 동향, 전 세계 와인 메이커 및 와인 지역에 대한 특집 기사를 다룹니다. 오늘날 와인 스펙테이터는 300만명(온라인 포함)이 넘는 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간행물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반면 디캔터는 1975년 토니 로드(Tony Lord)와 폴 헨더슨(Paul Henderson)이 런던에서 설립했습니다. 와인 스펙테이터와 마찬가지로 디캔터는 와인 애호가를 교육하고 알리고 와인 전문가가 지식과 전문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잡지는 영국에서 빠르게 팔로워를 얻었고 이후 글로벌 간행물로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디캔터
디캔터

 

디캔터는 전 세계 와인을 평가하는 전문 테이스터 팀이 수행하는 엄격한 와인 리뷰로 유명합니다. 이 잡지는 또한 와인 뉴스, 업계 동향, 전 세계 와인 메이커 및 와인 지역에 대한 특집 기사를 다룹니다. 오늘날 디캔터는 70,000명 이상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간행물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와인 스펙 테이터와 디캔터는 수년 동안 와인 산업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오늘날 와인 세계에서 계속해서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 두번의 답변을 보면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 설립자에 관한 부분이 첫번째 답변과 두번째 답변이 다르다!

특히 디캔터 잡지의 설립자는 영국의 유명한 와인 작가이자 평론가인 휴 존슨(Hugh Johnson)인데전혀 엉뚱한 인물들을 설립자로 내세운다. 아예 휴 존슨은 언급되지 조차 않는다.

휴 존슨은 와인서적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인 아틀라스(The World Atlas of Wine)’ 등의 와인 관련 서적을 저술했고 와인산업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겨서 많은 상을 수상한 영국 와인 전문가이다.

이걸 보면 챗 GPT가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대부분은 맞다.

사실과 진실 그리고 잘못된 정보가 절묘하게 섞여 있기에 더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아예 틀리면 믿지 않으면 되는데 어설픈 것이 항상 문제다.

챗 GPT는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하기에 질문을 바꾸어 보았다.

‘와인스펙테이터와 디캔터를 비교해주세요’ 라고.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모두 와인 산업을 다루고 독자들에게 평가, 리뷰 및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기 있는 잡지입니다. 그러나 두 간행물 간에는 몇 가지 주요 차이점이 있습니다.

미국 나파에 있는 와인 스펙테이터 본사  출처
미국 나파에 있는 와인 스펙테이터 본사  출처

와인 스펙테이터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및 호주의 와인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미국 기반 잡지이지만 다른 지역도 다루고 있습니다. 전문 테이스터 패널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인 와인 평가 및 리뷰로 유명합니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와인 뉴스, 업계 동향, 와인 지역, 와인 제조업자, 와인 관련 여행에 대한 특집도 다룹니다.

반면에 디캔터는 유럽 와인에 특히 중점을 두고 전 세계 와인을 다루는 영국 기반 잡지입니다. 또한 와인 뉴스, 업계 동향 및 와인 관련 여행에 대한 기사도 포함하지만 와인 교육 및 감상에 더 중점을 둡니다. 디캔터는 와인메이커 및 와인 전문가와의 인터뷰, 테이스팅 노트, 와인 페어링 제안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각각의 등급 시스템 측면에서 와인 스펙테이터는 와인을 평가하기 위해 100점 척도를 사용하는 반면 디캔터는 20점 척도를 사용합니다. 와인 스펙테이터의 평가는 일반적으로 와인 산업에서 더 영향력 있고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두 잡지 모두 독자에게 귀중한 통찰력과 권장 사항을 제공합니다.

전반적으로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둘 다 와인 애호가를 위한 훌륭한 리소스이지만 서로 다른 강점과 초점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미국 와인 산업과 등급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보도로 유명하며, 디캔터는 글로벌 관점과 와인 교육 및 평가에 중점을 둔 것으로 유명합니다.’

첫번째 질문처럼 두번째 비교 질문도 답변을 재생성시켜 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답변을 제시한다.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와인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인기 있는 와인 잡지입니다. 두 간행물 모두 와인과 관련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주목할 가치가 있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주요 비교 포인트입니다.

초점: 와인 스펙테이터는 주로 미국, 프랑스 및 이탈리아의 와인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전 세계 다른 지역의 와인도 취급합니다. 디캔터는 남미, 호주,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유럽의 덜 알려진 와인 지역을 포함한 더 넓은 범위의 지역에서 온 와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 와인 스펙테이터는 와인 리뷰 및 평가, 와인 업계의 뉴스 및 동향, 음식과 와인 페어링 조언을 포함하여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디캔터는 이러한 주제도 다루지만 와인 여행 특집, 와인 제조업자와 업계 전문가와의 인터뷰, 와인 지역과 포도 품종에 대한 심층 기사도 포함합니다.

스타일: 와인 스펙테이터는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정보와 권장 사항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보다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글쓰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캔터는 와인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보다 학술적이고 지적인 어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등급 시스템: 와인 스펙테이터는 100점 만점 등급 시스템을 사용하여 와인의 품질, 복합성 및 특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와인을 평가합니다. 디캔터는 와인의 균형, 길이 및 강도에 대해 점수가 부여되는 20점 등급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요약하면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모두 와인 애호가를 위한 훌륭한 정보원이지만 초점, 내용 및 스타일의 영역이 다릅니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실용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글쓰기 스타일로 보다 미국과 유럽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디캔터는 더 넓은 범위의 지역을 다루고 역사적 및 문화적 맥락에 중점을 둔 보다 지적인 어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놀랍다.

마치 시험문제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요소별로 비교를 해준다.

이건 정말 요소별로 비교하는 우수성을 보여준다. 학점을 준다면 A+를 주어도 될 것 같다.

삼세판이라고 혹시나 해서 비교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번 더 답변을 재생성시켜 보았다.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모두 전 세계 와인에 대한 정보, 리뷰 및 평가를 제공하는 인기 있는 와인 잡지입니다. 그들은 몇 가지 유사점을 공유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몇 가지 차이점도 있습니다.

초점: 와인 스펙테이터는 주로 미국과 유럽의 와인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디캔터는 전 세계의 더 넓은 범위의 와인을 다룹니다.

등급: 두 잡지 모두 와인 등급을 제공하지만 약간 다른 등급 척도를 사용합니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100점 척도를 사용하고 디캔터는 20점 척도를 사용합니다.

내용: 와인 스펙테이터는 와인과 음식 페어링, 와인 관련 여행, 와인 제조업자와의 인터뷰 등 더 넓은 범위의 주제를 다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디캔터는 특정 지역, 생산자 및 포도 품종에 대한 심도 있는 기사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청중: 와인 스펙테이터는 미국에서 더 많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캔터는 영국과 유럽에서 더 많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접근 방식: 와인 스펙테이터는 독자가 정보에 입각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보다 소비자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반면 디캔터는 와인 산업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보다 저널리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전반적으로 와인 스펙테이터와 디캔터는 모두 와인 업계에서 존경받는 간행물이며 각각 고유한 강점과 중점 영역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그들 사이의 선택은 개인의 관심사와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질문을 잘 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정답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AI는 요약 정리하여 답을 알려주는데 아주 요긴하다. 

조사에 필요한 많은 시간을 절약해준다.

심지어는 비교 요소까지 스스로 알아서 짚어가며 비교해준다.

이상에서 보듯이 훌륭한데 좋은 답변과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우선 질문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 답변의 정확도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00% 믿어야 할 지 80% 믿어야 할 지의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질문도 잘 할 수 있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질문을 할 수 있겠는가?

두번째는 질문하는 법을 알아야 신뢰도 높은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막연한 질문에서 점차 구체화시켜가면서 질문을 하면 좀 더 정확하고도 논리 정연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세번째는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분석 제시하는 것이기에 최신 정보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가야 한다. 언젠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인간을 대신해서 예측해줄 수도 있겠지만. 

유태인의 교육방식이 어릴 때부터 질문하는 것이라는데 AI시대에도 제대로 통용되는 교육법이라는 것이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우리는 어느 때부터인가 질문보다는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암기하기 바쁜 교육인 것 같다. 함부로 질문했다가 쓸데없는 질문한다고 혼나기도 했다. 

이제부터라도 호기심과 질문으로 사고 방식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21세기가 ‘빨리빨리’의 한국형 습속이 시대정신에 맞는 것처럼 동시에 모든 것에 대해 질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철학적 정신이다.

유명한 와인 잡지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고자 AI를 활용해본 결과 적어도 다음 사항은 알게 되었다. AI는 요약 정리와 비교 정리에 아주 요긴할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짜 정보들 중에서 다수가 제시한 것을 위주로 정리하는 식이기에 자신도 모르는 걸 물었을 때는 잘못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하는데 이것이 참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은 더 답답한 일이 된다는 것이다.

하기는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나 지식도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그나마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AI가 정리해서 제시하는 답변이 떄론 더 정확할 수도 있지 않을까?

변함없은 정답은 취사선택은 자신이 해야 하고 그 결과는 자신이 책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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