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안타깝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막판 상대에게 패털티킥 결승골을 내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이스라엘과 3~4위전을 펼치게 됐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과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우리 대표팀은 이날 전반 14분 이탈리아의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9분 뒤인 전반 23분 이승원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2019년 이 대회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마요르카)이 당시 기록했던 공격 포인트(2골, 4도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팀은 후반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서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탈리아에게 미소를 던졌다.

이탈리아는 후반 41분 우리 대표팀 박현빈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시모네 파푼디가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우리나라는 이날도 슈팅 수 7-19, 유효 슈팅 수 3-9 등 공격 지표에서 크게 밀리고도 내용 면에서는 팽팽히 맞서며 이탈리아를 괴롭혔으나 경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우리 대표팀은 이날 후반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골 결정적 부족이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후 김은중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는데, 찬스 때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체력이 우위에 있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그렇게 경기해놓고 졌기에 저도 선수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대회에 참가해 매우 속상했을 텐데 코치진에게조차 내색하지 않고 하나의 목표만으로 여기까지 왔고, 운동장에서 본인들의 가치를 증명했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 텐데 3·4위전은 우리 U-20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잘 회복하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