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 기증 캠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 MoMA 등에 한국어 안내서 비치

미 라크마(LAACMA)에 비치된 한국어 안내서. [서경덕 교수팀 제공]
미 라크마(LAACMA)에 비치된 한국어 안내서. [서경덕 교수팀 제공]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전 세계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신청해 이어폰으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한다. 또 웬만한 규모의 미술관이나 박물관 입구에는 한국어 안내 책자도 비치돼 있어 특별한 불편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해외여행 중 그 나라 역사와 문화를 가까이서 느끼고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어 안내서나 음성 안내 서비스 기기가 구비돼 있지 않은 곳이 있다.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처럼 한국어 안내서가 비치돼 있지 않거나 미흡한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카운티뮤지엄(LACMA)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했다.

9일 서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한국어 안내서에는 미술관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 지도, 관람객 주의사항 등이 상세하게 수록돼 있으며, 한국인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LACMA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약 14만9000점에 달하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와 배우 송혜교. [서경덕 교수팀 제공]
서경덕 교수와 배우 송혜교. [서경덕 교수팀 제공]

서 교수는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에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은 제공이 되는데 한국어 서비스가 잘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어 위상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미술관 관람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증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6년 뉴욕 맨해튼에 있는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 처음으로 한국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 후 배우 송혜교가 캠페인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뉴욕현대미술관(MoMA), 보스턴미술관, 토론토 로열 온타리오뮤지엄(ROM), 뉴욕 브루클린미술관 등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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