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보볼 풍부한 사과와 블랙베리, ‘노쇠’ 발현 예방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 “하루에 사과 하나, 노쇠 20% 줄일 수 있어”

이러한 노쇠 예방을 위해 현재 권고하는 것은 식이요법으로, 단백질 섭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외에도 사과 등에 풍부한 플라보놀(flavonol) 성분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진=Medical Xpress]
이러한 노쇠 예방을 위해 현재 권고하는 것은 식이요법으로, 단백질 섭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외에도 사과 등에 풍부한 플라보놀(flavonol) 성분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진=Medical Xpress]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약 10~15%의 노인들이 낙상, 골절, 장애, 입원, 그리고 사망 등의 위험으로 연결되는 노인성 증후군인 ‘노쇠(frailty)’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쇠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된다. 나이에 비해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노쇠 예방을 위해 현재 권고하는 것은 식이요법으로, 단백질 섭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외에도 사과 등에 풍부한 플라보놀(flavonol) 성분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현재 노쇠 예방은 단백질 식단… 그러나 사과와 블랙베리의 플라보놀 큰 도움

플라보놀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각종 연구를 통해 플라보놀의 효능이 점차 밝혀지면서, 노화 방지와 생활습관 질환 예방에 유용한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과일 속에 함유하고 있는 플라보노이드의 한 종류인 케르세틴(quercetin) 성분의 음식은 노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식단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하버드 연구팀은 연구팀은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돼 온 장기 연구인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 코호트(Framingham Heart Study-Offspring Cohort)’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총 1천701명을 대상으로 최대 12년까지 추적하며 노쇠 상태를 느린 걸음걸이와 악력 저하,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주요 특징을 통해 평가했다.

연구에 공동 참여한 하버드 의대의 시바니 샤니(Shivani Sahni) 교수는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 간 중대한 연관성은 없지만 플라보놀 섭취 증가는 노쇠 증상 발현 가능성을 낮추는 것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플라보놀 10mg 더 섭취하면 노쇠 발현 20% 줄여

샤니 교수는 "특히 퀘세틴 섭취량 증가는 노쇠 예방과 가장 강력히 연관된 플라보노이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평가에서 대상자 중 13.2%가 노쇠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플라보놀을 하루 10㎎씩 더 섭취하면 노쇠 발현 가능성이 2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하루 한 알의 사과가 의사를 멀리하게 한다”는 옛말을 상기하면서 “중간 크기 정도의 사과를 매일 섭취할 경우 노쇠를 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플라보놀은 플라보노이드의 한 종류로, 거의 모든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 영양소이다. 카로티노이드와 함께 과일과 채소의 선명한 색을 구성한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염증과 면역 체계의 이점을 가진 강력한 산화 방지제이다. 플라보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원천들 중 일부는 차, 사과, 포도, 적포도주, 그리고 코코아에 많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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