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근 일주일간 21% 이상 '껑충'
시장 규제 강화에도 상승...낙관론에 무게
3만2000달러 전망...4만8000달러 기대도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만에 3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강세장을 맞이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2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만에 3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강세장을 맞이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2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비트코인이 두 달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본격적인 강세장을 맞이했다는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4.42% 오른 3만125달러에 거래 중이다. 3만달러 돌파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지난 16일 2만49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만에 21% 이상 급등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현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서를 미 SEC에 제출한 것을 꼽는다.

ETF는 펀드지만 상장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블랙록이 현물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블랙록의 발표 이후 위즈덤트리, 발키리 등 자산운용사들도 연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통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ETF 출시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종일 달아올랐다”며 “비트코인은 지난주 최저치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하락세를 만회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으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록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서가 미 SEC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과거 SEC로부터 반려된 상품과 달리 블랙록이 설계한 ETF가 시세 조작 등 불공정행위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점도 시장 강세론이 이전과 다르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인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DCX의 국제시장 책임자 비제이 아야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기관의 잇단 현물 비트코인 ETF 발표가 시장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지난 4월부터 지속된 하락세를 끊어냈다”며 “대부분 투자자들이 최소 3만2000달러를 전망(테스트)하고 있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3만6000달러, 그다음으로는 4만5000달러, 4만8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