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취약계층 교육 등 상생금융 추구…올해 3월 ESG 위원회 정식 설치
핀테크 업계 최초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완료로 친환경 활동 나서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도 강화

카카오페이가 국내 핀테크 기업 중 모범적인 ESG 경영 사례를 남기면서 상생 금융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카카오페이 내부 ESG 경영 활동 모습.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국내 핀테크 기업 중 모범적인 ESG 경영 사례를 남기면서 상생 금융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카카오페이 내부 ESG 경영 활동 모습. [사진=카카오페이]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대형 은행·증권·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핀테크 업계의 고민 중 하나는 ‘ESG 경영’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평가가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ESG 경영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 서비스’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핀테크 업계의 ESG 모범사례를 남기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3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ESG 요소를 담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확대하고,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먼저 환경과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올해 3월 WWF(세계자연기금)이 주관하는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참여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캠페인 당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오피스 내 조명과 전등을 모두 꺼 지구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대외적으로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2022년 9월 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5년 치 Scope 1, 2, 3 배출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핀테크 업계 최초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검증으로 카카오페이는 전 부문 국제표준(ISO14064)에 부합한다는 결과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성명서를 받았다.

그 해 11월에는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TCFD 지지를 선언하고, 기후변화 공시 대응을 위한 민간 연합체 ‘한국TCFD얼라이언스’에 가입하는 등 환경 보호와 관련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기서 TCFD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해 G20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를 뜻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TCFD 지지선언을 통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로 인한 영향과 금융 리스크를 경영에 반영해 핀테크 기업 차원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합체 가입 기업·기관들과 함께 기후 관련 공시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시 체계에 대한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기후변화 대응 강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의 ESG 경영 활동은 ‘환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금융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플랫폼 기반 금융 소외계층·소상공인 후원 ▲자회사 협력을 통한 금융 서비스 지원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소통 강화 등 카카오페이만의 비즈니스 특성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ESG 추진위원회를 통해 상생기금 10억원을 조성해 금융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에 활용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ESG 추진위원회는 올해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로 정식 설치되면서 행동 반경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외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ESG 활동도 주목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아름다운재단에게 ‘자립준비청년 및 소상공인 지원기금’을 전달해 자립준비청년 또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중간 퇴소한 18~29세 이하 청년 25명에게 23년 10월까지 1인당 최대 500만원 맞춤 자립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개인 심리상담, 또래 네트워크 활동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강점을 찾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자회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아름다운재단·(사)함께만드는세상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청년들의 온라인 금융 범죄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는 청년들은 온라인 금융 범죄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더욱 안전하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 촉진을 위해 민・관 협력 업무 협약을 맺는 모습.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 촉진을 위해 민・관 협력 업무 협약을 맺는 모습. [사진=카카오페이]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각종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도 카카오페이의 주요 ESG 경영 활동 중 하나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8월 행정안전부와 함께 ‘시민안전보험’의 인지도 향상과 이용 촉진을 위한 ‘동네무료보험’ 서비스를 개시했고, 서울시에 ‘소상공인의 선진형 재해 예방 및 재난관리 기금’ 총 3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해당 기부금을 활용해 서울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때 드는 자기부담금(1만~4만 원) 전액을 지원했다.

올해 3월에는 이러한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을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전국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를 통해 무료로 가입을 신청할 수 있는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 촉진을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맺은 카카오페이는 총 10억원을 기부해 재원 소진 시까지 최대 10만명의 소상공인이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고,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국내 핀테크 업체 중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4대 분야 10대 원칙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한 상태다.

UNGC는 유엔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자발적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로 지속가능성과 기업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전 세계 177개국, 약 2만개 기업·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앞으로 ESG 경영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올해부터 발간되는 지속가능경영·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주주, 투자자, 사용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국내외 ESG 평가 대응에 적극 임하고, 작년부터 운영해왔던 금융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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