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요구량 나이에 따라 들쑥날쑥 변해
한창 젊을 때 높고, 중년에 낮았다가, 노년에 다시 높아져
나이 들면 단백질 섭취량 늘려야 근육 감소 등에 좋아

단백질 섭취는 건강에 필수다. 그러나 인체의 단백질 요구량은 나이에 따라 변한다. 생식력이 풍부한 젊을 때는 높고, 중년에는 낮다. 다시 노년에는 단백질 흡수 능력이 줄기 때문에 요구량은 많아진다. 나이 따른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사진=MantraCare]
단백질 섭취는 건강에 필수다. 그러나 인체의 단백질 요구량은 나이에 따라 변한다. 생식력이 풍부한 젊을 때는 높고, 중년에는 낮다. 다시 노년에는 단백질 흡수 능력이 줄기 때문에 요구량은 많아진다. 나이 따른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사진=MantraCare]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사람은 먹는 것에 따라 변하고 형성된다. “먹는 음식이 곧 당신 자신이다(We are what we eat)”라는 서양 격언도 바로 그런 의미를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건강과 장수에 영향을 주며, 그 결과는 우리의 삶의 과정을 통해 나온다.

나이가 들면서 요구되는 필요한 영양과 우리의 신진대사 건강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먹는 음식이 곧 당신 자신이다”… 삶과 음식 직접적인 관계

따라서 건강과 영양학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연령별 영양 균형은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우리의 나이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영양은 우리의 신진대사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질병에 의해 손상되지 않은 우리 삶의 부분인 우수한 건강 기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우리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칼로리와 단백질 섭취를 통한 영양적 개입이 설치류와 영장류의 건강과 수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근의 연구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3대 영양소와 생쥐의 심혈관 대사 건강과 노화 사이의 연관성을 끌어냈다. 하지만 수수께끼는 계속된다. 신진대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먹어야 하는 단백질의 정확한 양은 얼마일까?

일본 와세다 대학 연구팀이 이 퍼즐을 풀기 위해 도전에 나섰다. 그들의 연구 결과는 미국 노화협회가 발간하는 노화 관련 국제 학술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이 대학의 요시타카 콘도(Yoshitaka Kondo)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나이를 먹어 늙어가는 쥐들의 신진대사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필요한 단백질의 양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를 위해 수컷 어린 쥐(생후 6개월)과 중년 쥐(16개월)를 대상으로 두 달 동안 다양한 함량(5~45%)의 단백질 식단을 공급했다.

다양한 단백질 식단의 효과는 골격근 무게, 간 및 혈장 지질 프로필, 그리고 혈장 아미노산 프로필의 자체 조직화 지도(SOM: self-organizing map) 클러스터 분석을 기반으로 평가되었다.

적절한 단백질 섭취, 간과 혈장에서 혈당과 지방 수준 감소해

콘도 교수는 "이상적인 건강을 위한 3대 필수영양소의 최적 균형은 삶의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의 연구들에 따르면 쥐의 경우 노년기에 이르는 동안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비율을 변화시킴으로써 평생 동안 연령별 사망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대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섭취해야 할 단백질의 양은 여전히 불분명한다”고 말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팀의 관찰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저단백질 식단을 한 중년 쥐들의 지방간 수치가 젊은 쥐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적절한 단백질 식단을 취한 쥐는 간과 혈장 모두에서 혈당 농도와 지방 수준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적당한 단백질 식단(25%와 35%)이 젊은 층과 중년층의 쥐 모두를 신진대사적으로 더 건강한 상태로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일본 와세다 대학의 요시타카 콘도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단백질 식단이 두 연령대의 쥐의 혈장 아미노산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개별 아미노산의 혈장 농도가 나이와 다양한 식이 단백질 함량에 따라 변동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백질 요구량… 젊을 때 높고, 중년에 낮았다가 노년에 높아져

이 발견은 혈장 아미노산의 SOM 분석을 사용하여 더욱 입증되었다. 또한, SOM 분석을 통해 밝혀진 혈장 아미노산 프로파일은 상이한 단백질 섭취와 간의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s) 및 콜레스테롤 수준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콘도 교수는 "쥐의 경우 단백질 요구량은 삶의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데, 생식 능력이 높은 젊은 쥐에서 더 높고, 중년이 되면 감소하고, 나이가 들면 단백질 효율성이 감소함에 따라 다시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패턴이 인간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면서 “따라서, 매일 식사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사람들의 신진대사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각각의 생명 단계에서 이상적인 식단과 영양소 균형이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콘도 교수는 “그 비밀은 당신의 바로 코밑에 있다. 요약하자면 장기적이고 건강한 삶의 비결은 접시에 숨겨져 있다. 정확히 말하면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가 건강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식단을 통한 단백질의 최적 균형이 연령별 사망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이 연구는 앞으로 이 분야의 연구에 대해 고무적인 청사진을 제공한다. 삶의 다양한 단계에 따라 정확한 식단 권장이 필요하다.

콘도 교수의 연구팀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적당한 양의 단백질을 가진 균형 잡힌 식사가 실제로 길고 건강한 삶을 여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식단 계획을 짜고, 그리고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하면 분명 우리의 삶에 몇 년을 추가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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