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북인 펴냄/116쪽

【뉴스퀘스트=박상미 기자 】 시인 신현복은 유연하면서도 넉넉한 감성적 언어로 사람들을 해학과 유희의 경지로 몰아넣는 묘한 힘을 갖고 있는 '은근한' 매력의 글쟁이다. 그가 자신의 비기(祕記)를 요약해 집대성한 시집 '은근슬쩍 얼렁뚱땅'을 펴냈다.

시인 신현복은 2005년 '빈 항아리' 외 4편으로 '문학·선' 하반기호 신인상을 수상한 후 4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은근슬쩍 얼렁뚱땅'은 그의 다섯 번째 시집이며, 현대시세계 시인선 149번째 출간이다.

시집 ‘은근슬쩍 얼렁뚱땅’은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와 주변과의 관계를 해학적으로 그려 시인 신현복과 아주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표현해 낸 해학은 기존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인간과 문학이 어우러진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 터득한 신현복 고유의 '시적 해학'이라 할 수 있다.

시집은 '사람과의 관계'에 천착했다. '관계'를 어떻게 체화하며 친밀도를 높여야 하는지에 대한 비결을 싯구 행간에 촘촘히 담았다. 또 사람과의 관계성을 높일 수 있는 지혜를 그 만의 독특한 언어로 차근차근 소개했다.

'은근슬쩍 얼렁뚱땅'은 쉽고 편하게 읽히는 시집이다. 제목처럼 은근슬쩍, 얼렁뚱땅, 푸근하고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해악적 언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인 신현복은 '삶의 경지는 어렵지만 그것을 성취한 경지는 참 아름답다'고 노래했다. 결코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이룬 경지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고도 했다.

신현복은 시집 '은근슬쩍 얼렁뚱땅'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성'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향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집으로 '동미집', '호수의 중심', '환한 말', '그쯤에서 눕길 잘했다'가 있다. '슬픔의 각도' 외 다수의 전망동인지에도 참여했다. 현재 스포츠클럽 센터장으로 일하며 시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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