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1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에서 청소년 축제 개최
전세계 154개국 4만3천여명 참가, 야영생활과 다양한 활동 경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Draw your Dream’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8월1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개최된다. 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 대표들이 지난 8일 현장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Draw your Dream’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8월1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개최된다. 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 대표들이 지난 8일 현장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 속에 지구촌 청소년들의 축제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세계잼버리)’가 8월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다.

‘Draw your Dream’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2일간 꿈의 여정을 시작하는 이번 세계잼버리는 지난 1991년 고성에서 열린 17회 대회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열리는 행사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대통령 역시 초등학교 시절 보이스카웃 단원으로 활동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즘이야 초등학교 시절부터 입시에 매달리는데다 다양한 과외할동과 자기개발 프로그램이 많아 보이스카웃 활동이 시들한 상황이지만 1970년대 초등학생들에 보이스카웃 단복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특히 주기적인 학교행사나 연례적으로 열리는 야영대회 등은 청소년들의 도전의식을 고취하고 야영 능력을 키울 수 있어 당시 많이 권장되었던 활동이었다.

서울 대광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보이스카웃 단원이었던 윤 대통령은 이 당시 보이스카웃 활동에 대해 남다른 기억과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국의 보이스카웃과 걸스카웃이 한 자리에 모여 야영대회를 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했던 기억이 특히 생생하다는 것.

윤 대통령은 이 때 받았던 강한 인상 때문에 8월 2일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직접 참석, 전 세계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축사를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 행사에서도 대광초에서 보이스카웃 활동을 지도했던 손관식 선생님을 초청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손 선생님은 제가 국민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교에서 보이스카웃 활동을 했는데 4년 간 보이스카웃 지도를 해주신 분"이라고 소개한 뒤 "일주일에 한 번씩 손 선생님한테 노래, 스카우트로서 알아야 될 다양한, 하다못해 무슨 매듭 만드는 것을 배우고, 또 매주 토요일 날은 거의 예외 없이 서울 근교의 산 등을 찾아서 체력도 단련하고, 휴지도 줍고, 봉사활동을 계속 이끌어주셨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보이스카웃 사랑은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대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전폭적인 예산지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세계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대회 진행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그 자리에서 바로 6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라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식에서 스카우트 선서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광초등학교 시절 보이스카웃 단원으로 활동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식에서 스카우트 선서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광초등학교 시절 보이스카웃 단원으로 활동했다.[사진=연합뉴스]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에는 국내 참가자 3793명을 비롯해 전 세계 154개국 4만3189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참가자들은 나라별도 조금씩 다르지만 왕복 항공료에 더해 100여만에 달하는 대회 참가비용을 내고 행사에 참여한다.

새만금 간척지에 야영지를 마련한 세계잼버리 대회의 부지 규모는 총면적이 8.84㎢로 여의도 면적(2.9㎢)의 3배에 달한다.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는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 새만금 매립지 일원에 상·하수도, 임시하수처리장,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덩굴터널 등을 조성하는 기반공사는 물론 전력·통신시설과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야영활동에 필수적인 상부시설도 이달 안에 마무리한다” 고 밝혔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새만금잼버리 대회의 총 예산은 930여억원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회 기간 동안 받은 감동과 기억들이 이어질 경우 그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와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매일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상시 비상근무체제로 전환,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국 참가자 입·출국 편의 제공 및 안전 수송

잼버리조직위는 해외 참가자들에게 입·출국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입국할 경우 입국장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비자 발급 필요 여부, 자국 내 한국대사관 유무 등 국가별 유형에 따라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17세 미만 참가자와 외교·관용여권 소지자에 대한 지문 및 얼굴 정보 등록면제를 추진하며 잼버리 참가자를 위한 전용 출입국심사대도 운영키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내에 탑승 차량, 환전 및 통신 편의시설 등을 안내하고 통역을 지원할 ‘잼버리데스크(헬프데스크)’를 설치·운영한다.

인천공항을 빠져 나온 참가자를 잼버리 행사장까지 이동시키기 위해 수송버스를 조기에 확보, 45인승 버스 2150대(왕복운행 기준)를 계약했다.

교통혼잡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안전하고 원활한 수송이 가능하도록 국토교통부 ‘2023년 하계휴가철 특별교통대책’에 도로전광표지(VMS)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을 비롯 정체 시 갓길차로제 운영, 운전자 및 탑승자 휴식을 위한 ‘거점휴게소 지정·운영’ 등 잼버리 지원사항을 포함키로 했다.

◇ 개‧폐영식 및 문화교류의 날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개·폐영식 및 문화교류의 날에는 K-팝, K-댄스 등 다양한 K-컬쳐 콘텐츠로 각국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한다.

8월2일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각국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에드워드 마이클 그릴스)가 스페셜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하고, 드론 500대로 펼쳐지는 드론라이트쇼를 통해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웰 경(卿)의 초상화를 연출하고, 파이어 아트쇼와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6일 문화교류의 날에는 다양한 종교의식과 함께 각국 청소년들이 자국의 의상과 음식·게임·공연 등을 보여주고, 다른 나라 친구들의 영지를 방문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또한, 저녁에는 K-팝 콘서트를 개최 종교·인종·언어의 벽을 넘어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든다.

11일 폐영식에서는 잼버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활동이 담긴 스케치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드림시드 비디오와 참가국 대표들의 드림시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에 연맹기를 전달하고, 세계잼버리의 성공적인 폐영을 축하하는 드론라이팅쇼와 인기가수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오른쪽) 전북도지사가 8일 언론사 대표들과 만나 새만금세계잼버리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인터넷신문협회]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오른쪽) 전북도지사가 8일 언론사 대표들과 만나 새만금세계잼버리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인터넷신문협회]

◇ 자연재난·감염병 예방 조치에 만전

조직위는 잼버리 개최 시기가 8월인 점을 감안, 폭염·폭우 등 자연재난과 감염병 및 안전사고를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우선 14개 분야별 안전 예방 조치 등을 포함한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잼버리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재난 발생 시 대응을 위한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을 비롯, 각 위기 유형 별 ‘위기상황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영지 내 ‘덩굴터널’과 ‘안개 분사시설(터널 내)’을 설치하며, 폭우 등 비상대피 상황에 대비해 인접 시군에 340여 개의 실내대피소를 지정·운영한다.

특히 영지 내부·외곽 배수로 설치, 토사유출 방지를 위한 조사료 식재, 침수 예상지역의 텐트 바닥을 높여줄 파레트(발판)를 배부하는 한편 호우 시 새만금호 수위 조절(-1.5m→-2.0m)을 통해 영지 외로 원활한 배수를 도모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유증상자 발생 시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는 별도 공간에 설치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하여 관리하거나 귀가조치하기로 했다.

잼버리장에 설치되는 활동시설은 안전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하고 안전요원을 주요 지점마다 배치하여 각종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잼버리병원과 잼버리경찰서 및 소방서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개·폐영식 및 문화교류의 날 등 참가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행사의 경우에는 행사장 시차 입·퇴장, 관람구역 지정 및 구역 간 안전통로 확보 등 인파를 집중 관리한다.

모기나 진드기 같은 해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충 방제작업을 실시하여 참가자의 건강과 위생관리에도 대비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삼복더위 기간 중에 행사가 열리는 만큼 참가자들의 위생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행사기간 전에 모기 유충 제거를 위한 드론방제는 물론 모기 발생 밀집지역인 인근 하천와 웅덩이 정비, 축사 등에 유문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기간 중에는 매일 참가자 숙영 텐트와 해충발생 원인이 될 수 있는 화장실·샤워장·쓰레기 분리수거장 등에 방제작업을 실시하며 영지 곳곳에 포충기와 유문등을 설치키로 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개인용 해충 기피제를 지급하여 안전한 영지 생활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에는 잼버리장 내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 행사 중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고, 불편 신고 사항 등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일일방문객 프로그램 운영

일일방문객 프로그램은 잼버리장 일부 구역(잼버리델타)을 잼버리에 참가하지 않은 일반인에게 개방해 잼버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스카우트의 역사와 활동을 공유하고 경험하는 스카우트 전시관과 세계 여러 종교를 체험하는 종교관, 회원국의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푸드하우스, 대한민국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는 홍보관, 세계 잼버리 로고와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스카우트샵 등이 설치된다.

또 여러 공연 단체들의 다양한 공연도 매일 선보일 계획이다. 푸드하우스 중앙무대와 잼버리델타 입구 등 3곳의 버스킹 스팟에서 국악·오케스트라·대중음악·뮤지컬·퍼레이드·버스킹 등 150여 건의 공연이 진행된다.

일일방문객 프로그램 입장료는 14세 이상은 2만 원, 7~13세는 1만 원, 6세 이하는 무료이다. 일일방문객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들은 온라인 판매처인 티켓링크를 통해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야영축제로 잼버리는 북미 인디언의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라는 뜻을 지닌 시바아리(shivaree)란 말에서 유래했다. 스카우트 창시자 베이든 포우엘 경이 1920년 영국 런던의 올림피아에서 제1회 세계잼버리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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