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도 개선 전망…산업부 "4분기 수출 플러스 기대"

【뉴스퀘스트=윤경진 기자 】 최근 반도체 경기 불황 등으로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자동차·배터리·조선업종이 호조가 이어지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 산업 분야도 10월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공개한 '하반기 주요 산업 정책 방향'을 통해 자동차·이차전지·조선 업종 전망을 '맑음'으로 구분하고 견조한 생산·수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는 "자동차는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조선은 고부가가치선 수주 호조가 예상된다"며 전망했다.

이어 "이차전지는 2022년 말 기준 수주 잔고가 당해 3사 매출의 15배 이상인 775조원으로 향후 지속적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등 메모리 기업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돼 10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7.4% 감소한 432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전반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최근 정부 및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3분기부터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 "하반기에 감산효과 본격화, 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뚜렷한 변곡점 형성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70조8000억원과 7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가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 업종 전망을 기존의 '비'에서 '흐림'으로 변경됐다.

산업부는 반도체 업황과 대중 수출 개선 본격화한다면 오는 9월 이후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굳어지고, 4분기 중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늘어나는 '수출 플러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최근 6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 실물 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며 "산업부는 하반기 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가장 먼저 수출이 조기에 플러스 전환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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