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보고서 통해 내년 말까지 12만달러 도달 전망
지난해 말 5000달러 폭락 전망과 달리 긍정적 방향으로 돌아서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창업자 “2025~2026년 성장 정점 기대”

영국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까지 1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영국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까지 1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대비 80% 이상 치솟으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영국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5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내년 말까지 12만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켄드릭 분석가는 지난 4월 ‘비트코인-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켄드릭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추정치가 보수적이었다”며 “2024년 말 (비트코인) 목표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탠다드차타드의 에릭 로버트슨 분석가가 지난해 말 투자자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이 5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점을 생각하면, 스탠다드차타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 등의 파산 사태로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아서 헤이즈 공동 창업자는 이달 초 칼럼을 통해 AI 기술 중심으로 전환되는 사회적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불변성·희소성 등 가치를 고려할 때 AI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통화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헤이즈 창업자의 설명이다.

헤이즈 창업자는 “2025년에서 2026년 사이에 (비트코인의) 성장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76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6% 오른 3만4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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