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인상
이대, 성대, 중앙대 인근 60만원 넘어...전체 평균 56만7000원
지방 학생들 월세 부담에 아르바이트, 부모님 눈치, 공부 3중고

서울 중앙대 인근 흑석동 주민 알림판에 붙은 원룸·하숙 광고 전단. [연합뉴스]
서울 중앙대 인근 흑석동 주민 알림판에 붙은 원룸·하숙 광고 전단.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상미 기자 】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평균 물가 인상률을 한참 뛰어넘었다.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인상된 것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자취생들은 월세 부담에 아르바이트 하랴, 부모님 눈치 보랴, 공부하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52만4000원) 대비 8.21% 올랐다. 60만원 넘는 곳도 여럿 있다.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시세’다.

서울 아현동 이화여대 인근이 가장 비쌌다. 평균 월세가 65만5000원에 달했다. 이어 혜화동 성균관대 인근이 60만5000원, 흑석동 중앙대 인근이 60만3000원으로 모두 60만원을 넘었다.

스테이션3 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높은 상슬률을 보인 곳이 성균관대 인근 지역으로, 평균 17.7% 상승했다. 이어 중앙대 인근 11.09%, 이화여대 인근이 9.85% 올라 뒤를 이었다. 신촌 연세대 인근도 9.64%, 대흥동 서강대 인근도 9.01%, 휘경동 경희대 인근도 8.87% 올랐다. 서울대 인근 신림동 지역은 서울 대학가 중 유일하게 내렸다. 원룸 평균 월세가 45만7000원에서 44만8000원으로 2.13% 하락했다.

소 한 마리 팔아 대학 등록금 마련했다는 얘기는 까마득한 옛 이야기다. 요즘은 소 한 마리 팔아 1년 월세 내기도 빠듯하다.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의 ‘가족과 떨어져 사는’ 어려움에 취업난과 월세 걱정이 덧씌워진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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