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건강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포식자가 줄어들고, 피포식자인 질병 매개 곤충 급격히 증가
지속가능한 농업, 스마트 농업 관행이 자리 잡아야

기후변화의 중심적인 특징은 그것이 전체 생태계에 빠르고 종종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생태계 파괴의 결과는 잡아먹는 포식자와 먹히는 피포식자 종 사이의 균형을 깨뜨린다. 포식자 종은 감소하고 피포식자 종은 급증한다. [사진=National Geographic]
기후변화의 중심적인 특징은 그것이 전체 생태계에 빠르고 종종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생태계 파괴의 결과는 잡아먹는 포식자와 먹히는 피포식자 종 사이의 균형을 깨뜨린다. 포식자 종은 감소하고 피포식자 종은 급증한다. [사진=National Geographic]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 자연 환경을 위협하는 것 외에도, 기후변화는 질병에 대한 인간의 노출위험을 증가시킨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영양실조, 물과 토양의 오염, 생물학적 병원체의 확산으로 인한 질병의 파괴적인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우리가 사는 행성 지구는 위기에 처해 있다. 그 위기가 가시화됨에 따라 세계 지도자, 기후 과학자, 그리고 민간인 모두가 경보를 울리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지구 온난화의 심각하고 증가하는 위협에 대한 모든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와 질병의 확산 사이의 중요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인간의 건강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문제는 기후변화가 환경에 대한 위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간의 건강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다.

환경 전문 매체 어스닷오르그(Earth.org)는 최근 기사를 통해 기후변화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발병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기후변화의 중심적인 특징은 그것이 전체 생태계에 빠르고 종종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생태계 파괴의 결과는 잡아먹는 포식자와 먹히는 피포식자 종 사이의 균형을 깨뜨린다.

예를 들어 곤충 개체군에서, 이 자연적 균형의 붕괴는 포식자 종은 감소하고 피포식자 종의 급증에서 볼 수 있다.

기후변화의 결과는 해충의 과잉으로 이어진다. 병을 옮기는 곤충들은 진드기, 모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치명적인 종들의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 해충들이 옮기는 질병들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거나 저항력이 거의 없는 인간의 영역으로 그들의 범위를 확장하게 된다.

그래서 말라리아, 라임병(Lyme disease, 진드기가 일으키는 감염질환), 그리고 록키산홍반열(Rocky Mountain Spotted Fever, 진드기에 의해 감염)과 같은 종종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들이 과거에 사례가 전혀 없었거나 예방과 치료가 제한될 수 있는 지역까지 확산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서 우리가 배웠듯이 인간은 과거에 경험이 없던 인수공통전염병에 속수무책일 정도로 취약하다. 기후변화의 결과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서 우리가 배웠듯이 인간은 과거에 경험이 없던 인수공통전염병에 속수무책일 정도로 취약하다. 기후변화의 결과다. [사진=픽사베이]  

포식자가 줄어들고, 피포식자인 질병 매개 곤충 급격히 증가

또한 자연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동물 종의 대량 이동과 해충 과잉, 그리고 식량 부족으로 인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동물들이 그들의 서식지를 떠날 때, 그들은 자신들이 취약한 질병을 가지고 온다. 따라서 인간을 포함한 다른 종과의 밀접한 접촉은 이종 간 질병 전염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우리가 코로나19에서 너무 잘 배웠듯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 종에서 더 효과적으로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쉽게 변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숙주들(인간)은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심각한, 그리고 심지어 치명적인 감염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기후변화는 동물의 이동과 질병을 옮기는 곤충과 동물의 확산으로 인한 질병 매개체의 증가 외에도 환경 파괴를 통한 질병 확산의 원인이 된다.

농작물 실패, 수질 오염, 그리고 질병 발생으로 이어져

예를 들어, 극심한 더위와 추위는 농작물 수확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한때 비옥했던 농지가 마르고 비생산적이 되면서 지역 및 국가 식량 공급이 종종 급격하게 감소하여 식량 불안, 영양실조, 그리고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기근으로 이어진다.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적인 영양실조는 그 자체로 심각한 건강 위험일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장기 기능 부전의 원인이 된다. 전염병에 감염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그리고 다른 병원체들에 노출되었을 때 그들을 물리칠 면역력이 부족하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식량공급 시스템의 혼란과 그에 따른 영양실조 위험은 종종 또 다른 기후 관련 위협인 물 오염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기온이 상승하고 가뭄 조건이 확산되면서 지하수 수위는 낮아진다. 사람들은 식수 공급을 이용하기 위해 토양을 더 깊이 파야 한다.

그러나 물 공급을 위해 토양을 더 깊이 팔수록 비소와 같은 오염 물질의 양이 증가한다. 게다가,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험, 그리고 박테리아와 다른 유기 오염 물질의 확산은 높은 온도에 대한 노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어스닷오르그
기후변화는 필연적으로 물부족을 수반한다. 물 부족은 당장 눈 앞에 떨어진 시급한 문제다. 전문가들이 핵 전쟁보다 물 전쟁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예견하는 이유가 그렇다. [사진=Earth.org]

지속가능한 농업, 스마트 농업 확대돼야

다시 말해서 주변 환경이 더 덥고 건조해질수록, 공급되는 물 속의 독소의 양이 더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위기가 확실히 심각한 만큼, 기후변화의 충격을 완화하고 기후 관련 질병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어스닷오르그는 스마트 농업을 추천했다. 이 기술은 농작물 실패의 위험을 줄이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해 최근 많이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 농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업의 환경적 영향을 크게 줄이면서 세계 식량 공급을 보호하는 목적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농업 산업은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생산한다. 그러나 스마트 농업 시스템은 생산자들이 화석연료로 구동되는 장비와 화학 첨가물을 적게 사용하여 더 높은 농작물 수확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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