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역대급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상반기에만 2000명 이상을 순고용하며 인재 양성에 적극적 투자를 이어갔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의 순고용은 지난해 말 대비 9314명 늘어났다.

순고용이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를 말한다.

이번 조사 결과 조사 대상 475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누적 취득자는 14만6970명이었으며, 상실자는 13만7656명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설비 등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선·기계·설비 업종(2142명)이 가장 많이 늘었고, 서비스업(2132명), 식음료(1279명), 석유화학(1206명), 공기업(1151명), 건설·건자재(101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은 974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유통(-756명), 증권(-301명)업종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2275명이 늘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1419명), 현대자동차(1057명), CJ올리브영(859명), 에스씨케이컴퍼니(829명), 삼구아이앤씨(751명), LG에너지솔루션(749명), 삼성물산(690명), 농협은행(468명), 포스코퓨처엠(456명) 등의 순으로 순고용 인원이 증가했다,

반면 LG이노텍(-2665명), LG디스플레이(-1201명), 이마트(-773명), 한국도로공사(-589명), 기아(-453명), 국민은행(-432명), 롯데쇼핑(-425명), 홈플러스(-394명), 한국마사회(-384명), 카카오엔터테인먼트(-383명) 등은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