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5조 6213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0.8%, 영업이익 61.8% 감소
정유 부진 여파…조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견조

HD한국조선해양이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해 올해 선주사에 인도한 11만톤급 PC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해 올해 선주사에 인도한 11만톤급 PC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뉴스퀘스트=박상미 기자 】 HD현대가 올해 2분기 정유 사업에서 큰 부진을 겪었지만, 다른 사업들의 선방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61.8% 줄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비상등이 켜지게 됐다.

27일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 6213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선 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건설기계·전력기기 등 다른 주요 사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와 비교했을 때 정유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그 결과, HD현대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0조 8953억원, 영업이익 1조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8%, 영업이익은 61.8% 감소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 현황을 보면 먼저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건조물량·박용엔진 납품 수량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5조 4,5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2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선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유 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6조 9725억원과 영업이익 361억원을 거뒀다.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원재료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제한적인 수요 회복세로 복합정제마진까진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게 HD현대 측 설명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와 복합정제마진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 4072억원과 영업이익 27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 유럽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인도, 동남아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판매가 인상, 글로벌 물류개선 등의 효과에 따라 141.4% 큰 폭으로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 등 업황호조로 전 제품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매출 64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변압기 선별 수주 전략과 회전기, 배전반 원가율 개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증가한 588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부품서비스와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의 매출 확대 지속에 힘입어 매출 3644억원과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511억원, 영업이익 79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493억원, 영업이익 29억원(흑자전환)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지속적인 친환경·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이와 동시에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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