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지상 테스트에 성공해 ‘대서양 프로젝트’에 파란 불
탄소 줄이기 위해 ‘전기 비행기’ 개발도 진행돼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사 버진 어틀랜틱이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혼합물의 지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이 항공사는 11월 100%의 SAF로 대서양 횡단 시험 비행에 나선다. [사진=버진 어틀랜틱]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사 버진 어틀랜틱이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혼합물의 지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이 항공사는 11월 100%의 SAF로 대서양 횡단 시험 비행에 나선다. [사진=버진 어틀랜틱]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사 버진 어틀랜틱(이하 버진)은 최근 롤스로이스의 항공기 엔진 트렌트 100(Trent 1000)에 주입한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혼합물의 지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가 앞으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사용할 계획인 SAF는 수소처리 에스터 및 지방산 경로를 통해 만든 것과 합성 방향족 등유(SAK) SAF를 88%와 12%의 혼합 비율로 생산된다.

이 테스트는 버진이 트렌트 1000 엔진을 사용하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타고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뉴욕 JFK까지 대서양을 횡단하는 ‘세계 최초의 100% SAF 비행’을 목표로 추진되었다.

11월 ‘대서양 횡단 최초의 100% SAF 연료 비행’에 나서

버진 11월의 대서양 횡단 비행 계획은 상업 제트 공간에서 전통적인 제트 연료의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항공업체들의 환경을 위한 탈탄소 노력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AF는 전통적인 제트 연료에 비해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테스트는 항공 산업 전반에 있어서 획기적인 이정표가 되고 있다.

실제로 SAF는 기존 일반 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이상 줄일 수 있다. 버진은 향후 100% SAF를 활용하고 환경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AF는 항공 산업에 공식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있어 전체 제트 연료의 0.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연료 표준은 상업용 제트 엔진에서 50% SAF 혼합만을 허용하고 있다.

버진이 주도한 컨소시엄인 ‘100% SAF 사용 프로젝트’는 영국 교통부, 롤스로이스, 보잉, 셰필드 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그리고 및 록키 마운틴 인스티튜트 등 여러 업체가 자금을 지원했다.

버진의 샤이 와이스 CEO는 성명에서 “100% SAF 대서양 횡단 비행은 탈탄소화 항공 로드맵에 있어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AF는 우리 업계가 탈탄소화 하는데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현재 충분한 공급이 없으며, 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항공업체의 급진적인 협력 없이는 2030년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영국에서 이륙하는 모든 비행이 100% SAF로 운항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분야 가운데 하나다. 최근 항공업계는 탈탄소 정책의 일환으로 SAF 등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고 있다. [사진=US Department of Energy]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분야 가운데 하나다. 최근 항공업계는 탈탄소 정책의 일환으로 SAF 등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고 있다. [사진=US Department of Energy]

이에 앞서 다른 항공사들도 SAF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 젯블루(JetBlue Airways)와 쉘 애비에이션(Shell Aviation)은 LA국제공항에 SAF를 도입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을 발표했다. 젯블루는 향후 2년 동안 공항에서 혼합 SAF 1000만 갤런을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 줄이기 위해 ‘전기 항공기’ 개발 연구도 진행돼

미국의 정책입안자들도 원유 기반의 제트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들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워싱턴 주는 제트 연료와 혼합될 수 있는 옥수수나 농업 잔재물로 만드는 바이오 연료 제조와 구매에 세금 혜택을 주는 법안을 제정했다.

한편 오늘날 항공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항공 산업의 부정적 영향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 저감에 도움이 전기 항공기 기술도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베타 테크놀로지(Beta Technologies)는 최근 미래형 전기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업체는 전기 비행기를 2025년까지 인증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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