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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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4,478.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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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7월 비농업 지표는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노동시장 과열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따른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대비 18만7000명 증가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건)를 밑돌았다. 지난 1년간의 월평균 수치인 31만2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6월 수치도 기존 20만9000명 증가에서 18만5000명으로 하향 수정됐고, 5월 수치는 기존 30만6000명 증가에서 28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3.5%로 6월의 3.6%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도 밑돌면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임금 상승률이 4.36%로 전월의 4.35%와 시장 예상치 4.2%를 웃돌면서 임금 발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7.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2.5%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으면서 물가를 서서히 낮춰가는 '골디락스' 상태로 가고 있다는 전망에 커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인 0.5%에서 2.5%로 상향 조정하며 경기 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하지만,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으며,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매출 등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아마존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다음 분기 전망치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84%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80%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한 것으로 전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 여파는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1일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지난 5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후 3개월만에 나온 결정으로,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주요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 지속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7달러(+1.56%) 상승한 82.8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美 고용 둔화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美 고용 둔화에도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골디락스 기대감 등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개인/가정용품, 자동차,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음식료, 소매, 운수, 기술장비, 유틸리티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애플(-4.80%)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3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와 아이폰 매출 부진, 다음 분기 매출 감소 우려 등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가 붕괴됐다. 마이크로소프트(+0.34%), 알파벳A(-0.26%), 메타(-0.79%), 넷플릭스(+0.14%), 테슬라(-2.11%), 엔비디아(+0.37%) 등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를 보였다.

반면, 아마존(+8.27%)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기대치를 웃돌면서 급등했다. 온라인 여행사 부킹 홀딩스(+7.86%)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큰 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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