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이미 코로나19에서 보았듯이 신흥 감염성 질병(EID: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특히 동물매개 질병의 위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질병의 증가는 지구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의 영향으로 숙주, 매개체인 벡터 및 병원균 역학과 그 상호 작용의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인수공통전염병(동물 매개 감염 질병)인 다낭성 포충증(PE: polycystic echinococcosis)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이 질병이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유행되는 치명적인 ‘다나성 포층증’, 온도 상승으로 발생 확인

라 카이사 재단(La Caixa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 건강연구소(IS Global)가 주도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가 아마존 밀림 지역에 방치된 열대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와, 이로 인한 동물매개 질환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PE는 아마존과 같은 열대림에 서식하는 실지렁이(학명: 에키노코커스 보겔리, Echinococcus vogeli)에 의해 전염되는 동물매개 전염병이다.

PE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감염자 3명 중 1명 정도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 기생충은 보통 저수지에 서식하지만, 이 기생충에 감염된 동물, 특히 파카스(pacas, 식용으로 사냥하는 큰 설치류)에 노출될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이 연구의 최종 저자(last author)인 글로벌 건강연구소의 자비에 로도(Xavier Rodó) 박사는 "PE는 야생 동물을 사냥해 소비하는 것과 관련된 많은 동물매개 질병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이러한 동물의 출현과 확산에서 기후변화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생충, 엘니뇨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 때 확산에 유리

로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두 개의 독특한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했다. 하나는 아마존 지역에서 발생한 동물과 인간에서의 PE 감염 사례에 관한 것으로 약 400건에 대한 자료다.

다른 하나는 사냥 관행(먹는 것까지 포함)에 대한 것으로 지난 55년 동안 아마존 7개국과 프랑스령 기아나의 55개 별개 지역에서 사냥한 44만 건에 대해서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PE의 공간 분포를 이해하고, 질병이 사냥 패턴만이 아니라 생태적, 환경적, 그리고 기후적 요인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조사할 수 있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그들은 두 가지 독립적인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하나는 동물 감염, 즉 야생 모델(sylvatic model)과, 다른 하나는 인간 감염의 유출 모델(spillover model)이다.

분석에 따르면 안정적인 온도는 야생 사이클(저수지의 기생충 순환)에 유리하고, 극단적인 기후 현상(엘니뇨와 같은)은 기생충이 인간에게 확산되는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첫 번째 저자인 아드리아 산호세(Adrià San José)는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간접적으로 인간의 질병 발생을 촉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또한 토지 사용과 기후 예측에 대한 정보가 잠재적인 PE 핫스팟에 대한 조기 경고에 유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발견은 다른 유사한 인간 사냥 관련 동물 매개 질병에 대해 명확한 의미를 시사한다.

연구팀은 동물매개 질병의 발생과 기후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한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의 가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