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SDI, 생명, 화재, 증권 등 5개 계열사에 '자체 결정' 권고
복귀 결정시 6년6개월 만...SK·LG·현대차 복귀도 탄력 예상

삼성그룹이 전경련에 조건부 재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전경련에 조건부 재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을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단 정경유착 발생 때는 다시 탈퇴할 것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조건부 복귀 권고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18일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임시회의를 마친 뒤 “(전경련) 가입, 미가입을 확정적으로 권고를 하지는 않고, 저희의 우려를 전달하고 최종적으로 회사에서 결정을 할 경우 어떠한 조건 하에서 활동해야 된다는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만약에 가입했을 경우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그 운영에 있어서의 운영 및 회계에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친 후에 결정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5개 계열사는 각자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를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며 전경련을 탈퇴했다.

삼성이 이번에 전경련에 복귀하면 2017년 2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15개 계열사가 전경련에서 탈퇴한 지 6년 6개월 만에 다시 합류하는 것이다. SK·LG·현대차 등 다른 그룹의 전경련 복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 [연합뉴스]

삼성 준감위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한 독립조직이다.

준감위는 현재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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