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재택근무 비율 20~25%, 대유행 이전보다 2.6% 늘어
최근 3년간 입주율 90%에서 86%로 떨어져… 임대기간 5~7년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재택근무 등 소위 원격 작업(remote work)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0년간 미국에서 빈 사무실 공간이 여의도 면적의 8.5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집에서 근무하는 미국 근로자의 비율은 20~25% 범위에서 안정되어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의 평균인 47%를 훨씬 밑돌았지만 대유행 이전보다 2.6%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재택 근무 등 소위 원격 작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0년 간 미국에서 빈 사무실 공간이 여의도 면적의 8.5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cquireacres]
재택 근무 등 소위 원격 작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0년 간 미국에서 빈 사무실 공간이 여의도 면적의 8.5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cquireacres]

​​​​​​​재택근무, 대유행 이전보다 2.6% 상회

골드만삭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향후 10년간 미국에서 발생하는 빈 사무실 공간이 2억6천700만평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터 단위로 환산하면 2천480만제곱미터가 된다. 290만제곱미터의 여의도 면적과 비교하면 골드만의 추정치는 여의도 면적의 8.5배에 다하는 크기다.

골드만은 결과적으로 현재 실제 사용되는 사무실 공간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절반 정도지만 앞으로 10년간 공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실제 사용되고 있는 사무실 공간은 대유행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아직까지 임대계약으로 임대되는 사무실 공간이 크게 줄지 않고 있다.

그리고 최근 3년간 입주율이 90%에서 86%로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상업적 임대기간이 평균 4~7년을 감안하면 커다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은 임대 중인 사무실 공간의 17%가 2024년 말까지 만료되며 2025년에는 11%가 만료되고 2030년 이후에는 35% 이상이 만료될 것으로 추산했다.

노동시장의 추가 재조정으로 기업들의 재택근무 옵션 제공 인센티브가 감소할 것으로 가정하지만 골드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공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에 따르면, 임대 만료로 사무실 공실률은 2024년 말까지 0.8%포인트, 2030년 말이면 1.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복귀 명령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는 늘 것으로 전망

이에 비해 빈 사무실 공간은 향후 10년 이상 2억6700만 평방피트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900만 평방피트의 새 사무실 건설이 완료되었다.

이로 인해 2024년에는 64억 달러, 그 다음 해에는 60억 달러의 사무실 구조물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은 일부 유명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 작업에 대해 강경하게 비난하는 태도를 취하기 시작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메타와 골드만 삭스와 같은 기업들은 8월까지 실적을 추적하거나 심지어 사무실에 자주 나타나지 않는 직원들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는 엄격한 사무실 복귀 명령을 내렸다.

재택근무의 핵심 요소인 화상 회의 업체 줌(Zoom)도 일부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사무실로 돌아올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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