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지지도, 10년 이상 계속 상승 추세
앞으로도 노조 영향력 강화되기를 희망
응답자 74%, 전국 자동차노조 파업 움직임 지지

갤럽의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노동조합이 사회에 이익이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조의 영향력이 강화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스타벅스 근로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는 모습.
갤럽의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노동조합이 사회에 이익이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조의 영향력이 강화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스타벅스 근로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는 모습.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갤럽의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노동조합이 사회에 이익이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조의 영향력이 강화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매년 노동절(근로자의 날,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을 전후로 발표하는 갤럽의 연례 노조 인기에 대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67%)가 노조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도는 10년 이상 상승하고 있다. 갤럽에 따르면 2023년은 5년 연속해서 평균 62%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노조 지지, 5년 연속해서 62% 넘어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3분의 1(34%)은 노조가 현재보다 미래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2018년 19%가 그렇게 대답한 이후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전미지방공무원노조연맹(AFSCME)의 리 선더스(Lee Saunders) 회장은 "올해 갤럽의 여론 조사는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인들은 우리 경제를 강화하고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노조의 힘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더스 회장은 성명에서 “노조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호감도는 미래에 노동 운동을 이끌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럽에 따르면 AFSCME 조합원들은 노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노조에 속하지 않는 근로자들을 포함해 더 많은 노동자들도 노조가 사업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61%는 노조가 미국 경제를 해치기보다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57%는 노조가 주로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회사를 돕는다고 답했다.

갤럽은 조사 보고서에서 올해는 다른 때와는 달리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에서부터 스타벅스 바리스타, 아마존의 운전사, UPS 노동자, 그리고 자동차 노동자 등에 이르기까지 노조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공정한 계약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고 심지어 때로는 파업을 해왔다.

이번 여름에만 약 65만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FSCME 회원들은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그리고 네브래스카 등 전국 각지에서 지방 정부와 강력한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이 노조는 공공 서비스 근로자들에게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고 업무에 대한 보다 강력한 목소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더스 회장은 "우리는 쉬지 않고 조직을 계속 확장해 왔다. 박물관, 도서관, 동물원 및 기타 문화 기관의 6000명의 근로자들이 2019년부터 AFSCME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 조직 AFL-CIO를 이끌고 있는 리즈 슐러 회장. 그녀는 최근 젊은 근로자들의 노조 참여가 늘고 있다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NPR]

그는 "콜로라도에서 AFSCME 회원들은 작년 단체 교섭권을 획득한 3만6000명 이상의 카운티 근로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AFSCME 시 공무원들이 몇 달 전에 협상 권한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74%, 자동차 노조 파업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갤럽이 노조 인기의 꾸준한 상승을 보고한 유일한 기관은 아니다. AFL-CIO(미국 노총, 미국 노동 총연맹 산업별 조합회의)도 정당과,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노조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의 지지를 보여주는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AFL-CIO의 리즈 슐러(Liz Shuler) 회장은 "노조에 대한 생각은 복잡하게 들릴지 모른다. 사실, 노조는 단지 함께 모이는 사람들의 모임일 뿐이다. 우리 각자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버전”이라고 말했다.

슐러 회장은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힘을 찾고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우리나라 지금 오랫동안 그들의 힘을 찾아왔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한편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인의 입장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UAW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10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W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빅 3) 사이에 임금협상 시한인 이달 14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UAW의 파업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대 의견은 19%에 불과했다. UAW의 파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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