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이션을 우습게 보고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
“IRA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행운의 정책 될 수 있어”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에 대해 대비를 하지 않아 나쁜 경제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위키피디아]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에 대해 대비를 하지 않아 나쁜 경제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비를 하지 않아 나쁜 경제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지난 2년간 미국 경제를 괴롭혔던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 인플레이션은 2020년 12월 연간 1.2%에서 2022년 6월 40년 만에 최고치인 9.1%로 상승하면서 2021년 초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대비하지 않았다”

그는 연준이 지난 2년 동안 미국 경제를 괴롭힌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잘못 분석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2022년 3월까지 금리인상을 시작하지 않았고,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쉽게 길들여질 수 있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고 설명하면서 연준의 잘못된 해석 때문이었음을 시사했다.

스티글리츠는 또한 가격 상승은 종종 반도체 칩과 같은 핵심 부품의 부족과 같은 다른 요인들에 의해 야기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연준은 경제 연착륙에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스티글리츠는 말했다.

특히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이 또 다른 행운의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스티글리츠 교수는 "IRA가 통과되면서 많은 기업이 효과를 볼 것으로 봤다"며 "이는 통화정책의 긴축 효과를 상쇄하면서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IRA의 영향을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글리츠는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은 금융 여건의 긴축이 경기 후퇴를 가져올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IRA가 경제 연착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스티글리츠는 지난 7월 12개월 연속 주요 소비자물가지수가 3.2%로 하락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여러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공격적인 통화정책 긴축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고 보지는 않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역학 평가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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