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최근의 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놀라운 수치를 발표했다. 12%의 미국인들이 매일 소비되는 모든 쇠고기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내용이다.

유명 학술지 ‘영양학(Nutriental)’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쇠고기 소비 패턴에 대한 우리의 이해력 높이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또한 이 지식은 소비자 단체와 정부 기관이 쇠고기 소비의 해로운 건강과 환경적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교육 메시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쇠고기, 엄청난 가스 배출… 닭고기보다 8~10배, 콩보다 50배

인구의 12%는 주로 50~60세 사이의 남성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들이 "특별히 많은” 양의 쇠고기를 매일 소비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미국인들을 위한 최신 식단 지침은 하루에 2200 칼로리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고기, 가금류, 계란을 합쳐 하루에 4온스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툴레인 대학과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캠퍼스의 연구원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국 보건 영양 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하루에 1만 명이 넘는 식사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의 글로벌 식량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의 커다란 원원이 되고 있다. 매년 170억톤의 엄청난 양을 생산하고 있다. 이 수치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온실가스 배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쇠고기 산업은 엄청난 탄소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 닭고기보다 8~10배, 놀랍게도 콩보다 50배 이상 높은 배출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툴레인 대학 공중 보건 및 열대 의학 대학원의 디에고 로즈(Diego Rose) 교수는 "우리는 건강에 해로운 높은 포화 지방 함량과 함께 환경에 대한 명백한 영향 때문에 쇠고기에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양의 쇠고기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캠페인을 돕는 것이 우리의 연구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인 논의를 점점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의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이 연구가 눈에 띄는 것은 쇠고기 소비의 상당 부분이 인구의 적은 비율에 의해 주도된다는 것이다.

이는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만약 이 12%가 쇠고기 섭취를 줄이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로즈 교수는 “기후변화에 가장 많은 저항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이산화탄소보다 25배 온실효과

연구에 따르면 29세 이하와 66세 이상에서는 소고기 소비 경향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즈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지구는 그들이 물려받을 행성이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쇠고기 산업은 세계 식량 시스템에서 가장 환경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삼림 벌채에서 온실 가스 배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쇠고기 생산과 소비는 특히 삼림 벌채의 주요 동인이다. 목장주들은 소를 방목하기 위한 목장을 만들기 위해 광대한 숲을 태우고 개간한다.

이 삼림 벌채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서식지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나무에 저장된 강력한 온실 가스인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소는 소화 과정에서 메탄을 생산한다. 이 과정은 장 발효(enteric fermentation)로 알려져 있다. 메탄은 온실 효과에 있어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된다.

뿐만이 아니다. 엄청난 물 소비를 요구한다. 1파운드의 쇠고기를 생산하는데 1800갤론의 물이 필요한다. 소가 마시고, 그들이 먹는 작물에 관개하고, 그리고 고기를 가공하는데 소비되는 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