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비스 인플레이션 5.6%에서 5.5%로 하락에 중요성 부여
ECB의 최종 금리는 3.75%... 2분기에 통화 완화 사이클 시작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예금 금리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픽사베이]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예금 금리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예금 금리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모건 스탠리가 최근 경제지표에 따라 ECB의 금리 인상 전망을 수정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는 "우리는 8월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 발표 후 ECB에 대한 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하면서 "ECB가 이달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7월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명한 힌트와 함께 물가에 대한 하방 서프라이즈가 빠른 경제 약화 전망과 결합하며 ECB 내에서도 균형에 대한 목소리를 키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8월 서비스 인플레이션 5.6%에서 5.5%로 하락에 중요성 부여

그들은 특히 8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5.6%에서 5.5%로 하락한 것에 대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옌스 아이젠슈미트(Jens Eisenschmidt)를 포함한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들은 9월 ECB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며 입장을 전환했다.

이러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에너지와 식품과 같은 변동성 요소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추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건 스탠리는 ECB의 예금금리 정점을 3.75%로 보고 있으며 내년 2분기에 통화 완화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수치는 유로 지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징후와 맞물려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 스탠리는 9월에 한 번의 금리 인상을 더 예상했지만, 이제 그들은 7월의 9회 연속 금리 인상이 긴축 사이클의 끝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모건 스탠리는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과 7월 각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한 후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7월까지 ECB의 최종금리는 3.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ECB가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명확히 채택하지 않고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전달에 대한 데이터 의존적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은행은 “금리 인상 완료 후에는 ECB 관리위원회가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만기 채권의 재투자 종료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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