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예금금리를 4%로 25bp 인상할 수 있어”
금리 인상 정점 예상한 모건 스탠리와 상반돼
시장, 이달 금리 인상 동결 확률 76%로 예상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유럽의 금리 인상이 정점을 찍었다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UBS 글로벌 리서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근거로 이달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ECB의 예금 금리가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것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모건 스탠리는 "우리는 8월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 발표 후 ECB에 대한 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하면서 "ECB가 이달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유럽의 금리 인상이 정점을 찍었다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UBS 글로벌 리서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근거로 이달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의 금리 인상이 정점을 찍었다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UBS 글로벌 리서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근거로 이달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금리 인상 정점 예상한 모건 스탠리와 상반돼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7월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명한 힌트와 함께 물가에 대한 하방 서프라이즈가 빠른 경제 약화 전망과 결합하며 ECB 내에서도 균형에 대한 목소리를 키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USB는 ECB가 제시할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물가 억제의 필요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어 이달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4%로 25bp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UBS는 ECB가 제시하는 2025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여전히 2%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리서치는 최근 경제지표 약세를 고려해 ECB가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10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ECB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6%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8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5.6%에서 5.5%로 하락한 것에 대해 주목하면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강조했다.

옌스 아이젠슈미트(Jens Eisenschmidt)를 포함한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들은 9월 ECB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며 입장을 전환했다.

시장의 금리 동결 예상은 76%로 높은 편

이러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에너지와 식품과 같은 변동성 요소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추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건 스탠리는 ECB의 예금금리 정점을 3.75%로 보고 있으며 내년 2분기에 통화 완화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수치는 유로 지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징후와 맞물려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 스탠리는 9월에 한 번의 금리 인상을 더 예상했지만, 이제 그들은 7월의 9회 연속 금리 인상이 긴축 사이클의 끝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과 7월 각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한 후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7월까지 ECB의 최종금리는 3.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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