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다시 부활하나?”
OPEC과 OPEC 플러스, 러시아도 감산에 동참
브렌트유,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 넘어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5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생산량 감축을 최소 3개월 더 연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가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적인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1.8% 상승하여 배럴당 9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었고, 미국 기준이 되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87달러로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SPA 통신을 인용, 사우디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생산량 감축을 최소 3개월 더 연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가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EURACTIV.com]​​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생산량 감축을 최소 3개월 더 연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가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EURACTIV.com]​​

OPEC, OPEC 플러스, 러시아도 동참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면 오는 10~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이는 기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감산이 더 장기화될 것을 시사한다.

이에 앞서 일부 외신은 사우디가 감산을 하더라도 일일 100만배럴 감산을 10월 정도 까지만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움직임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다른 생산국들이 포함된 ‘OPEC 플러스’(OPEC+)로 지칭되는 동맹국들도 감산에 동의함으로써 원유 감산은 세계적인 파장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에너지부의 한 관계자는 국영 통신사 SPA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12월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할 것이며, 이 결정은 "감산을 더 하거나, 생산을 늘리기 위해 매달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사우디의 감산은 수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이며 사우디의 하루 생산량을 9백만 배럴로 감소시켰다.

이 감산은 사우디가 지난 4월 이전에 발표한 감축에 추가되어 2024년 12월 말까지 연장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년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다시 재정적자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재원 수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 또한 자국의 수출 감축을 10월에도 지속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 OPEC과 OPEC플러스 파트너들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박 부총리는 화요일 2023년 말까지 하루 30만 배럴의 수출을 줄일 것이며 이전 약속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은 석유 시장에서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세계 원유의 40%를 생산하는 OPEC 플러스의 감산은 최근 몇 달간 유가를 더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평균 가스 가격도 작년 이맘때보다 몇 센트 높은 갤런당 3.81달러로 상승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