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사 중 가장 높은 대출 한도로 승부수
토스뱅크, 임차보증금 최대 88% 이내로 대출 제한
케이뱅크, 일반·청년 전세대출 외 '고정금리' 제공

케이뱅크. [연합뉴스]
케이뱅크.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인터넷은행이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참전했다. 보증금 한도를 높이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금융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첫 테이프는 케이뱅크가 끊었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 5일엔 토스뱅크도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가 전월세보증금 대출 시장에서 자웅을 겨루는 형국이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대출 한도로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뿐만 아니라 민간 보증보험도 채택하며 대출 한도를 높인 것이다.

일반 전월세대출 한도는 최대 2억2200만원이다. 청년은 이보다 약간 적은 2억원까지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파격에 가까운 상품을 내놨다. 지난 7월 선보인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이다. 이 상품의 한도는 5억원이다.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80% 한도 이내에서 취급이 가능하다. 임대차보증금 제한(수도권 7억원 이하, 수도권 외 지역 5억원 이하)도 없앴다.

반면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HF 보증을 기반으로 한 대출 상품을 내놨다. 토스뱅크는 임차보증금의 최대 88% 이내로 대출액을 제한했다. 88%는 기존 주금공의 임차보증 80%에 토스뱅크 자체 10%의 신용을 더한 수치다.

임차보증금의 최대 80% 이내 대출 상품을 내놓은 케이뱅크는 일반, 청년 전세대출 외에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제공한다. 지난 3월에는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내놨다. 금리는 연 3.94%다. 금리 하단은 변동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고정된다.

토스뱅크. [연합뉴스]
토스뱅크. [연합뉴스]

토스뱅크는 '양(액수)‘ 보다 ’질(안전성)‘에 초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금융소비자가 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반환보증은 전세 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이 보증료 부담 없이 간편하게 반환보증을 신청할 수 있도록 HF와 손잡고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전세 시장 회복세로 인터넷은행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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